“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하고싶습니다.”
충남대가 18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제천대회(이하 제천대회)에서 조선대에 세트스코어 3-0(25-14, 25-13, 25-14)으로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충남대 세터 김준서는 좌우 공격과 더불어 중앙을 적극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날개 공격수 장아성이 18점, 미들블로커 전우준이 10점을 올렸다. 뒤를 이어 김승현과 유정우가 각각 8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다양한 공격 득점을 올린 공격수가 있기 전, 코트 뒤를 75%의 효율로 지켜낸 임성하(4학년, 182cm, L)가 있었다.
임성하는 “이겨서 뿌듯하다. 오랜만에 이긴 것도 좋지만, 오늘 정말 다 잘해줘서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제천대회 첫 승리를 챙긴 충남대. 지난 두 경기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기에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다. 그러나 임성하는 끊임없이 코트에서 후배들에게 격려를 건넸다. 그는 “각자 개인 실력이 좋다. 그 점을 좋게 하려고 하다 보면 실수가 나올 수 있다. 그런 모습이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괜찮다고 자신 있게 하라는 말을 많이 했다”라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제천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1승 2패로 달리고 있다. 임성하는 “안 됐던 부분을 보완하고 실수를 줄이자고 했는데, 연습 때 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 조선대에 깔끔한 경기력으로 첫 승을 챙겼다. 그는 “경기를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우리끼리 가장 열심히 했던 경기였다.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라며 이번 경기에 잘된 점을 꼽았다.
어느덧 주장으로써 보내는 한 시즌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있게, 본인들을 믿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은 한 명이 돋보이는 배구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가 되야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료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던 임성하. 그는 본인의 강점에 대해 “수비라고 생각한다. 또한 공격수들이 공격을 잘 해주니까 뒤에서 분위기를 잘 끌어 올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매 순간 먼저 다가가 격려하고 칭찬하는 모습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제천대회 예선 한 경기만을 남겨둔 충남대. 그는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만큼 좋은 점만 가지고 우리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충남대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남은 경기도 좋은 모습으로 끝내 보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코트를 든든히 지키는 충남대 임성하. 그의 따뜻한 격려가 코트 위 모두에게 전해지길 기대해 보자.
사진_제천/이가현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