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2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앞선 경기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얻은 두 팀이 네트를 마주 본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5세트 승부를 펼쳤지만, 또다시 울었다. 2, 3세트를 가져오고 4세트에도 승기를 잡았지만 한 번 꺾인 흐름을 다시 찾아오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하고 말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지윤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했지만, 약점인 리시브가 노출됐다. 그러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고민지를 투입했지만 뾰족한 수로 작용하지 못했다. 대각에 자리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도 5세트에 이르러 지친 기색을 보여줬다. 어려운 상황 속에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등록명 모마)는 28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지난 11일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는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빛을 발휘했다. 김호철 감독도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계속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양 팀 모두 동일한 숙제를 가지고 있다. 리시브다. 현대건설은 리시브 부문 6위(효율 29.75%), IBK기업은행은 5위(효율 30.78%)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과 태국 여자 대표팀의 주전 세터가 네트를 마주 보고 있지만, 리시브가 정확하게 올라오지 않으면 자신들의 강점을 보여줄 수 없다. 리시브 안정이 가장 중요한 두 팀이다. 안정적인 리시브로 현대건설은 높은 중앙을, IBK기업은행은 다양한 공격 활로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앞선 1라운드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이 승리를 거뒀다. 과연 이번 경기에선 누가 웃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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