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1호’ 그린카드의 주인공이 나왔다.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이예림이 그린카드를 받았다.
이예림은 3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GS칼텍스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높이와 공격력을 앞세워 11-4로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내 GS칼텍스가 7-11로 따라붙은 상황이었다. 이후에도 양 팀은 끈질긴 수비력을 드러내며 긴 랠리를 펼쳤다. GS칼텍스가 와일러 후위공격을 시도했고, 주심의 최초 판정은 공격 아웃이었다.
바로 GS칼텍스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예림이 블로킹 과정에서 터치 아웃을 인정하면서 그린카드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해 그린카드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이탈리아 축구에 이어 2018-19시즌 이탈리아 남자배구리그에서 도입된 제도다. 2023년 국제배구연맹(FIVB)에서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파이널 라운드에 그린카드를 활용한 바 있다.
연맹은 이번 컵대회에서 주심의 셀프 비디오판독 또는 A팀의 비디오 판독 요청 시, 주심의 시그널이 나오기 전 B팀의 선수가 반칙을 스스로 인정하는 경우 그린카드를 주기로 했다.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비디오 판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다.
앞서 펼쳐진 남자 프로배구 컵대회에서는 그린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연맹은 올해 컵대회에서 그린카드 제도 도입과 함께 비디오 판독 횟수를 늘렸다. 세트당 1회에서 2회로 늘린 것. FIVB 규칙에 따라 중간랠리 판독도 도입했다. 이는 컵대회 때 시범 적용한 후 V-리그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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