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으로서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경기다.
KB손해보험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현재 12연패에 빠져 있다. 2019-2020시즌에 기록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룬 상황. OK금융그룹전에서 패한다면 최다 연패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당장의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다.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감기 몸살로 인해 수액을 맞았을 정도로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고, 황경민의 부상 복귀는 여전히 요원하다. 직전 경기에서는 리우 훙민-홍상혁 OH 듀오가 공격에서 나름 분전했지만 팀 승리까지 이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자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윤서진의 가능성을 코트 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OK금융그룹도 그리 상황이 좋지는 않다. 직전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풀세트 혈전을 벌였지만 석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61.4%의 공격 성공률로 38점을 퍼부었고, 송희채와 신호진도 도합 37점을 지원 사격했지만 중앙에서의 화력 부재가 아쉬웠다. 바야르사이한과 박원빈이 충분한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5세트 동안 단 하나의 서브 득점도 기록하지 못한 부분도 흠이었다. 풀세트 혈전 이후 KB손해보험을 만나기까지 휴식일이 이틀 밖에 없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KB손해보험은 이 경기를 지면 불명예스러운 역사를 쓰게 된다. OK금융그룹은 이 경기를 지면 시즌 첫 연패에 빠진다. 지는 팀은 상당한 데미지를 입게 되는 경기에서 살아남을 팀은 어디일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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