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새 수장인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10승1패를 기록했다. 승률로는 무려 90.91%다.
KB손해보험은 현재 19승10패(승점 53)로 3위에 랭크돼있다. 2위 대한항공(19승11패, 승점 57)과 승점 차는 4점이다.
현대캐피탈이 지난 우리카드전 승리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2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의 후반기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군 전역한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합류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후반기에는 새 사령탑 선임과 동시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을 데려오면서 팀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꾸준히 활약 중인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에서 나경복, 황경민에 이어 야쿱까지 활용 폭이 넓어진 셈이다.
아폰소 감독은 KB손해보험에서의 승률 90.91%에 대해 “단지 감독이 팀에 왔다고 해서 팀이 더 좋아지거나 나빠지거나 하는 것보다는 여러 요소들이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동시에 선수들이 지금 보여주는 태도나 열망, 동기부여들이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여러 요소들이 흐름을 잘 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시즌 도중 홈경기장을 옮겨야 하는 변수도 있었다. 의정부체육관을 떠나 경민대체육관에 정착한 것. 전화위복이 됐다. 경민대에서 치른 홈경기 8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경민불패’를 기록 중이다.
이에 아폰소 감독은 “작은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경민대체육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그 속에서 좋은 분위기가 있는 것도 있지만 우리도 그렇고 대한항공도 조건은 비슷하다. 챔프전에 가기 위해서는 어찌됐든 서로 다른 경기장에서 최소 1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만큼 작은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23일 대전 원정길에 올라 삼성화재를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아폰소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많은 승리를 하고 싶다. 우리가 가장 유리한 자리에 위치하고 싶다. 아무래도 2위로 마쳐서 우리 홈경기장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가장 베스트다.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놓여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하고 싶다”면서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KB손해보험도 따뜻한 봄날을 만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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