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2번’ 신호진이 대학에서 보낸 마지막, 그리고 최고의 1년 [U-리그]

인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13: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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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1년을 보냈습니다."

인하대는 26일 인천 인하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성균관대와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2, 25-20, 22-25, 15-12)로 이겼다.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 결승 매치업이었던 두 팀. 당시 인하대가 셧아웃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5세트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혈투가 이어졌고 집중력에서 앞섰던 인하대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관왕을 차지했다.

U-리그 최우수선수상은 인하대 신호진(4학년, 187cm, OH/OP)에게 돌아갔다. 결승전에서 서브 1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28점을 터트렸다.

올해 3관왕을 차지한 신호진은 우승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인터뷰를 한다(웃음). 성균관대와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그래도 5세트 때 정신력을 발휘해서 잘 마무리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호진의 말처럼 1세트부터 난항을 겪었다. 에디-배하준으로 이어지는 성균관대의 높은 블로킹에 공격이 차단되거나 범실을 하는 경우가 다른 경기보다 훨씬 많았다.

그 역시 “연습할 때는 좋은 감각으로 들어갔던 공격이 밀리더라”라고 돌아보면서 “나 스스로도 생각을 다시 했고, 감독님도 밖에서 믿고 하라고 응원해주셨다. 덕분에 편하게 하고 마지막에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본인의 리듬을 찾은 이후 신호진은 코트 위를 날았다. 자신의 공격을 잡아낸 에디의 공격을 잡아내며 맞불을 뒀다. 신호진은 “한 점 한 점이 너무 간절했다. 유효 블로킹이라도 시켜주자라고 했는데, 잡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당시를 감정을 털어놨다.

5세트 끈질긴 승부 끝에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 올해 인하대는 지방대회를 비롯해 U-리그까지 유일한 우승 팀이 됐다. 여기에 신호진은 고성대회에 이어 U-리그까지 두 번의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대학에서의 마지막 1년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둔 신호진은 “재밌는 일도, 힘든 일도 많았다. 후배들이 주장인 나를 잘 따라와준 게 제일 고맙다. 1년 동안 대학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밌는 배구를 했다. 평생 기억될 행복한 추억이 됐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4년 동안 가르쳐주신 감독님께 제일 감사드린다. 편하게 해주시고 잘 챙겨주셨다. 앞으로 이런 감독님을 만날 수 있을지 생각도 든다. 나에게 가장 믿음을 주셨던 분이기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내달 4일, 신호진은 2022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그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이젠 선택만 기다리겠다”라며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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