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으로 돌아온 아폰소 감독 “개인이 아닌 팀 대 팀 구도로 경기 바라봐야 해” [프레스룸]

의정부/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3-30 13:17:3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다시 홈으로 돌아왔다. 끝내기를 노린다.

KB손해보험이 30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시리즈 최후의 경기다.

KB손해보험은 경민대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2차전에서 승부를 끝내려고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홈인 계양체육관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다시 경민대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에야말로 끝내기를 노린다. 경민대를 가득 메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것은 든든하다.

직전 경기를 돌아보면 범실 관리에서의 아쉬움이 컸다.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범실 1000개를 넘겼을 정도로 범실을 많이 저지르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범실 관리에서 13-21로 밀렸다. 안 그래도 경기의 흐름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범실 하나하나가 끼치는 악영향은 더 크게 다가왔다. 이번 경기에서는 조금 더 안정적인 플레이가 필요하지만, 너무 안정적으로 하려다가 위력을 잃어버리면 오히려 대한항공의 플레이에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 된다. 이 사이에서 적절한 줄타기를 하는 것이 필요한 경기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직전 경기에서 상대 코트를 바라본 상태에서 세리머니와 포효를 하는 바람에 약간의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 경기는 시즌의 최종 성적을 결정할 경기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8.33%까지 떨어졌던 공격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직전 경기 1-2세트에 선발로 나섰던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과 3세트 선발로 나섰던 황경민 중 누가 3차전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설지도 관심사다. 두 선수의 장단점이 그리 겹치지 않는 만큼,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어느 포인트에 초점을 맞추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은 세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를 수 있을까.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일문일답
Q. 3차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전술적인 부분에서의 비교 분석도 진행했고, 우리가 지난 경기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Q. 야쿱과 황경민 중 누가 먼저 코트에 나설 것이고, 선택의 포인트는 무엇인지.
야쿱을 포함한 기존의 멤버로 나설 것이다. 어떤 포인트에 집중해서 내린 결정은 아니다. 특정한 하나의 포인트가 아닌 모든 부분을 아울러서 확인할 수 있어야 좋은 팀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Q. 유광우와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좋은 호흡이 지난 경기를 어렵게 만든 것 같은데, 어떻게 봉쇄하고자 하나.
러셀은 대한항공에 있어 정말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러셀에만 의존해서 공격을 전개하는 팀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도 러셀만 바라볼 수는 없다. 전체를 모두 바라보면서 상대에 맞춘 경기 준비를 해야 한다. 개인이 아닌 팀 대 팀 구도로 이 경기를 바라보고자 한다. 지난 경기는 우리가 못해서 진 경기가 아니라 상대가 잘해서 진 경기다. 특히 상대의 좋은 서브와 수비로 인해 어려운 경기가 됐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