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14연승 길목에서 선두 흥국생명을 만난다.
정관장은 31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지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정관장은 상대에게 1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며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공격이 불을 뿜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공격력이 압권이었다. 부키리치가 23득점, 메가가 21득점을 올리며 합산 44득점을 만들어냈다.
더군다나 표승주도 9득점 공격 성공률 42.11%를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양 날개 세 명의 공격수가 통하자 세터 염혜선은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렇게 정관장은 승점 3점과 함께 13연승에 성공했다. 여자부 역대 연승 신기록인 15연승(2021-2022시즌, 2022-2023시즌 현대건설)에 단 두 계단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정관장(17승 6패, 승점 46)은 선두 흥국생명(18승 5패, 승점 53)을 상대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 1승 2패로 열세지만 최근 상대전에서 3-1 승리를 챙겼다. 6점 짜리 경기다.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격차를 4점 차로 줄일 수 있다. 2위 현대건설(16승 8패, 승점 50)과도 1점 차가 된다.
정관장은 날카로운 흥국생명의 서브를 버텨야한다. 상대전에서 서브 성공 17개를 내줬다. 정관장이 6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다소 큰 차이다. 정관장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연승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까.
경기 전 만난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전 준비를 많이 했다. 상대가 마테이코가 들어오면서 아무래도 (아포짓) 공격 점유율이 낮아졌다. 김연경, 정윤주, 피치 선수로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맞는 방어를 준비했다"면서 "서브, 블로킹, 오더 싸움까지 준비했다. 의도한대로 경기가 잘 흘러간다면 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힘주어 말했다.
정관장은 이날 마테이코가 합류한 흥국생명과 처음으로 만난다. 고희진 감독은 "결국에는 서브와 리시브다. (상대에는) 김연경 선수가 있기 때문에 좋은 공이 올라가면 공격 성공률이 높다. (우리도) 메가와 부키리치가 좋은 공격력을 갖고 있다. (상대 서브를) 한 번에 실점하는 리시브만 나오지 않으면 (염)혜선이나 옆 선수의 연결로 공격 성공률이 올라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도 세팅된 볼 외에 오픈볼이 올라간다면 우리가 충분이 블로킹이나 수비로 브레이크 포인트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흥국생명이 서브가 괜찮다. (양 팀이) 얼마나 서브를 잘 치냐, 서브를 얼마나 버티냐에 대한 싸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이날 경기 포인트를 서브로 바라봤다.
정관장은 최근 새로운 블로킹 전술을 선보이고 있다. 상대 공격 시 높이가 낮은 세터 염혜선이 블로킹 대신 수비에 참여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이에 대해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하고 상황을 읽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해야된다. 나중에 큰 경기에 가서 분명히 해야된다'고 말했는데 요즘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조금 가다듬어야한다. 선수들도 알고 있고 시즌 막바지 가서는 조금 더 완성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들이 안해봤는데 새롭게 시도하는 부분이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전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