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뽑아주면 절대 후회없을겁니다”, 중부대 주장 최찬울의 자신감

김이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4 12:01:13
  • -
  • +
  • 인쇄

 

팀 리시브 전담하며 주장으로서도 솔선수범 역할

무안대회 취소로 허무한 느낌, 리그 우승 또 욕심 

학업과 운동 중시하는 중부대 시스템이 강팀 비결

"어떤 팀이든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서 잘 뛸 자신"

 

[더스파이크=김이진 기자] “뽑아주시면 절대 후회 없으실 거라 자신합니다”

중부대는 특유의 색깔로 2년 연속 U-리그 챔피언을 차지한 강력한 팀이다. 최찬울은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중부대 라인업의 수비 핵심으로 주장까지 맡고 있다. 중부대는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대회서 여전한 경기력을 보였다. 중부대 특유의 낮고 빠른 플레이 속 4학년 여민수(188cm, WS)와 윤길재(190cm, WS)의 화려한 공격 속에서 궂은일을 하며 팀의 사기를 올리는 최찬울(188cm, WS)도 주목받았다. 최찬울은 팀 내 리시브를 도맡아 중부대 배구부에 빠져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를 잡아왔다. 송낙훈 감독 역시 매년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는 점을 미뤄보아 올해 그에게 주장을 맡겼을 것이다.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그의 배구 이야기를 <더스파이크>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다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리그 개막에 이어 또 주춤한 대학배구에 대한 최찬울의 생각은 어떨까. 최찬울은 “우리 팀이 무안대회를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특히 4학년은 마지막인 만큼 그 어떤 팀보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절실하게 대회에 임했는데 갑자기 취소돼서 허무한 느낌이 컸다”라고 답했다. 중부대는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서 아쉽게 4강에 그쳤다. 무안대회까지 준비과정을 묻자 그는 “공격이 다채롭지 못했고 세터 광일이가 대회 나오기 전 발목을 다쳐서 호흡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고성대회 이후 빠르고 다양한 플레이를 많이 연습하며 합을 맞췄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취소된 리그 및 대회로 인해 본인의 기량을 한껏 보여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보였다.

중부대는 타 대학배구 팀보다 전통이 짧고 비수도권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남부럽지 않은 리그성적과 취업률을 자랑한다. 이에 대한 비결을 묻자 최찬울은 “학업과 운동을 중요시하는 중부대 시스템 덕분이다. 교수님, 코치님을 비롯한 스탭분들이 선수들한테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편하게 기량을 올리고 재밌게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에 실력은 자연스레 따라왔고 팀플레이도 돈독해졌다”라고 답했다. 이에 덧붙여 “송낙훈 감독님께서는 선수가 아닌 인간으로 먼저 기본이 되고 그 다음이 학업과 배구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성장하는 데 큰 뒷받침이 돼주셨다”라며 송낙훈 감독의 가르침에 공을 돌렸다.

올해 주장을 맡으며 그는 책임감과 리더쉽을 길렀다고 한다. 유난히 팀 분위기가 좋은 중부대 선수들은 승리요인으로 팀워크를 자주 꼽는다. 중부대 팀워크는 어디서 비롯된 걸까. 그는 “선후배 관계가 딱딱하지 않다. 어려운 사람 없이 힘든 일 있으면 다 털어놓고 같이 으쌰으쌰하는 마음이 제일 크다. 외박이나 휴가를 받으면 다같이 수고했다는 의미로 술자리를 가지기도 한다”라고 팀워크의 비결을 알렸다.

대학 입학 후 리베로로 활약하던 최찬울은 팀의 전력을 위해 포지션 전환을 마다치 않았다. 그는 리시브 전담이 필요했던 팀을 위해 희생을 감내했다. 리베로에서 윙스파이커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은 없었을까. 그는 “리베로였을 때는 리시브에만 집중하면 됐는데 윙스파이커 전향 후 리시브 그 다음 과정이 좀 벅찼다. 공격을 빠르게 들어가는 부분이 힘들었다. 연습을 통해 익히는 수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연습 덕분이었을까. 그는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대 A그룹 수비상을 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윙스파이커와 리베로 모두 자신 있다는 그에게 프로 입단 후 다시 리베로로 전향할 의사를 묻자 “환영이다. 어떤 팀이든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서 잘 뛸 수 있다”라며 당차게 대답했다.

중부대의 공격비중은 확실히 여민수한테 치중돼있다. 최찬울 또한 환골탈태한 공격수로서 공격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최찬울은 “리시브에 중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공격에도 중점을 두고 욕심 내보려고 한다. 무안대회 때 공격을 해보고 싶었는데 광일이가 볼 배분을 잘해줘서 그래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최찬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파이팅’이다. 최찬울은 경기 내내 코트를 누비며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준다. 득점했을 때도, 실점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팀원들의 득점마저 제 일처럼 환호하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이에 대한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까. 그는 “힘들다.(웃음) 후반 세트 가서 그렇게 소리 지르려면 현기증도 온다. 그치만 후반으로 갈수록 분위기를 더 올려야 해서 힘들어도 해야 한다. 그게 내 역할이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배구는 단체운동이기 때문에 한 명이 맡은 역할을 못하면 또 다른 사람이 채워야 한다. 내 역할은 팀원들한테 넘기지 않고 내가 하자는 마인드로 계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체력적인 소모가 큰데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파이팅을 불어넣는 모습에서 주장다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인 성격으로 배구에 발을 들인 최찬울은 어느덧 10월 초순에 예정된 2020-2021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졸업반이 됐다. 프로구단 관계자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자신의 강점을 묻자 그는 “저는 레프트로 들어가면 리시브와 공격 충분히 잘 살릴 수 있고 리베로로 들어가면 뒤에서 리시브 정확히 받고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뽑아주시면 절대 후회 않으실 거라 자신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훗날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흔히 생각하는 배구의 틀을 깨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센스있고 배구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구부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그는 “동료들에게는 그동안 쉴틈 없이 열심히 달려온 대가가 이제 곧 나오니까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따라올 거다”라고 전했다. 또한 후배들에게는 “올해는 취소돼서 못했던 리그 우승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뺀질거리지 말고 후회 없이 운동하라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찬울은 인터뷰 내내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특별히 감사한 사람이 있냐고 묻자 “이때까지 배구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태왕건설 노기원 회장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그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프로팀에 가서 성공한다면 그분께 먼저 조금이나마 갚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서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지도자 복이 정말 많았다. 김동아, 조승목, 이동주, 조성철, 김대현, 박우철 선생님 그리고 송낙훈 교수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그분들 덕분에 배구선수로서 잘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지도자들에게 감사 또한 잊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이렇게 힘든 시기에 중부대 배구부에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4학년들이 졸업해도 후배들이 더 잘할 수 있게끔 계속 중부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