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지는 PO 될까…부상에 발목 잡힌 현대건설·정관장

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0 1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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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치열할 뻔했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우승 경쟁.

시즌 중후반까지만 해도 흥국생명, 현대건설, 정관장의 삼파전을 예상하는 이가 많았지만, 최근 흥국생명 쪽으로 무게가 쏠리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건재한 기량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무엇보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이 스스로 내려앉은 게 크다.

부상이 문제다. 얼마 전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위파위 시통을, 정관장은 반야 부키리치와 박은진을 각각 잃었다. 이들이 이탈하자 이 두 팀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급감했다. “전력의 반이 없어졌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냉정한 진단이다.

플레이오프가 얼마 남지 않았다. 위파위의 시즌 아웃으로 현대건설은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을 정지윤·고예림으로 가져갈 전망이다. 다소 힘이 떨어지는 구성이지만, 이외 다른 선택지가 없다.

정관장은 부키리치와 박은진의 PO 복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이 두 명이 나란히 빠지는 날엔 마땅한 대체자가 없어 말 그대로 잇몸 배구를 펼쳐야 한다. 돌아온다 해도 경기 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일찌감치 위파위를 교체하면 됐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 또한 마땅찮다. “풀이 안 좋다. GS칼텍스도 원래는 (뚜이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 쪽을 먼저 찾아봤을 텐데 안 됐다는 건 그 정도로 풀이 약하다는 것”이라는 게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설명이다.

이대로면 축제가 돼야 할 포스트시즌이 부상으로 얼룩질 위기다. 경기장을 찾을 팬들에게도 무척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강 감독도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서 정작 중요한 경기에 힘을 못 쓰게 된 게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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