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을 든든하게 지킨 이율리가 팀을 1위로 이끌었다.
중부대는 8일 충북 금산 중부대학교 범농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목포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13, 25-14)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중앙이 강했다. 블로킹에서 9-3으로 앞섰다. 또한 이율리(4학년, MB, 196cm)가 10점, 손찬홍(3학년, MB 198cm)이 9점으로 주전 미들블로커들이 차례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목포대 공격을 잡아내며 점수를 올리는 데 앞장선 이율리는 경기 이후 “경기 초반에 목포대랑 비등하게 올라가면서 위기가 있었다. 그래도 팀원들이랑 같이 집중해서 끝까지 한 게 좋은 결과로 끝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 중부대는 세터에 변화를 줬다. 리그 첫 경기부터 뛴 이재현(3학년, 183cm)이 아닌 이채진(4학년, 183cm)이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올해 실전 경기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4년 동안 함께한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이율리는 “연습 땐 항상 맞췄지만, 경기는 오랜만이라 당황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래도 경기를 치르면서 연습한 게 하나 둘 나오면시 더 잘 맞출 수 있었다”라고 설명하면서 “작년에도 채진이가 들어올 때 마다 좋은 모습 보여줬기 떄문에 이번에도 자신 있게 채진이를 믿고 했던 게 잘 됐다”라고 동료를 향한 믿음도 보였다.
팀 블로킹 9개 중 4개를 잡아내며 높은 벽을 쌓는데 앞장섰다. 이율리는 “올해 공격은 잘 통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블로킹 스텝이 잘 안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다행히 한 경기 치르면서 괜찮아지면서 결과도 잘 나오게 됐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율리는 올해 4학년으로 주장 역할을 맡게 됐다. 또한 신인선수 드래프트도 남겨두고 있다.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내가 열심히 하면 동생들이 잘 따라와줄 거라고 생각하기에 재밌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본인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소중한 대학 1년 동안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도 얻었다. 오는 7월에 열리는 제31회 청두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율리는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창피하지 않게 잘하고 오겠다”고 하면서 팀의 결과도 중요하게 여겼다.
“전반기 한 경기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잘 끝내고 마무리 하고 싶다. 지방대회에서도 상대가 누구더라도 자신감 있게 해서 좋은 결과 얻고 싶다”라고 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다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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