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란의 1만 디그 '엄마는 위대하다' [배구 그리고 사람]

유용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8 11: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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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우의 배구 그리고 사람 / 김해란 선수와 아들 하율이

흥국생명 김해란이 1만 디그를 달성했다.

1만 디그는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에선 상상할 수 없는 영역일 수 있다.

마치 '경'과 '조'처럼 존재하지만 "큰 숫자를 다루는 단위이구나" 처럼 생각하듯 말이다.

프로경기에서 1만 번의 공을 받아내고 살려냈다는 건 그 만큼 대단한 기록이며 누구나 할 수 없는 업적이다.

김해란이 1만 디그를 기록하는 날, 아들 하율군도 경기장에 함께 했다고 한다.

이제 갓 돌이 지난 하율군은 경기장에서 본 엄마의 1만 디그를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엄마 김해란은 함께 한 그날의 영광과 아들과의 추억을 두고두고 이야기할 것이다.


 

▲ 유용우의 배구 그리고 사람 / 김해란 선수와 아들 하율이


더스파이크는 2021년의 마지막 커버의 주인공으로 흥국생명 김해란을 선정했다.

김해란 선수가 프로배구에서 전무후무한 1만 디그를 앞둔 시점이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촬영을 앞두고 더스파이크 기자들은 완벽한 인터뷰가 되고자 준비했다.

김해란 선수의 집에서 가까운 스튜디오를 섭외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게 산타모자와 크리스마스 소품 그리고 하율군이 쓸 크리스마스 장식이 달린 헤어밴드를 준비했다.


 

▲ 유용우의 배구 그리고 사람 / 김해란 선수와 아들 하율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선 김해란 선수와 하율이는 너무 사랑스러웠다.

사랑스러운 아기와 함께, 김해란 선수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카메라 앞에 섰다.

하율이는 처음 써보는 크리스마스 장식 헤어밴드가 어색해 계속 머리에서 떼어 냈다.

하지만 엄마랑 함께한 그 모습만으로도 너무 예뻤다.

엄마가 혼자 촬영할 땐, 평소와 같이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잘 놀았다.

모든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은 힘든 과정이지만, 특히 운동선수에겐 풀리지 않는 숙제와 같다.

임신 기간의 공백과 출산 이후 다시 예전의 몸을 만들기 위해 고통스러운 노력과 인내는 일반인에겐 상상 그 이상의 과정이다.

본인의 노력 외에도 육아에 도움을 준 남편의 헌신과 가족의 도움이 많았을 것이다.

 

▲ 유용우의 배구 그리고 사람 / 김해란 선수와 아들 하율이

 

여자배구 선수 중엔 임신과 출산 이후에도 꾸준하게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는 선수들이 있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하는 플레이의 특성과 포지션이 특화된 배구만의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배구는 매력적이다.

김해란 선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으로 힘들어도 견뎌내자며 격려했다.

2002년 데뷔 이후 수많은 어려움을 견디고 참아낸 김해란.

출산 이후 엄마 김해란은 얼마 지나지 않아 '1만 디그'라는 대업적을 달성했다.

여자는 위대하다.

 

 


사진/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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