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조선대? ‘다크호스 조선대’라 불러다오 [고성대회]

고성/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2 1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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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대학배구에서 조선대는 ‘언더독’의 이미지가 강했다. 매 년 이기는 것보다 패하는 경기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항상 예선 탈락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올해 조선대는 다르다.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5승 3패 승점 16으로 4위를 기록하며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시브와 수비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2022년 U-리그에서 조선대는 리시브 3위(효율 28.7%), 디그 2위(세트당 7.789개)를 기록하며 순위표 높은 곳에 자리했다.

올해 역시 리시브 1위(효율 34.9%), 디그 4위(세트당 8개)로 탄탄한 수비 라인을 자랑했다. 여기에 공격 화력이 달라졌다. 공격 2위(성공률 63.2%, 효율 40%)를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는 힘이 강해졌다.

작년 공격 부문에서 9위(성공률 54.4%, 효율 29.2%)에 자리한 걸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수치다. 삼각편대가 매 경기 균형을 이룬다. 김인영(4학년, 187cm, OH)-김건우(3학년, 193cm, OH)-이승원(2학년, 189cm, OP)이 모두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김인영이 득점 8위(118점), 공격 성공률 4위(63%), 공격 효율 6위(39.4%)로 세 명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보여줬다. 뒤이어 이승원이 오른쪽을 담당하며 득점 10위(115점), 성공률 5위(62.9%), 효율 5위(39.7%)를 기록했고, 김건우는 공격 성공률 8위(59.5%)에 자리했다.

김인영은 살림꾼 역할도 맡았다. 리시브 4위(효율 40.2%)로 리시브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리베로 김민준(1학년, 180cm)도 리시브 6위(효율 36.7%)로 리시브 라인을 지켰다.

분위기도 좋았다. 오랜만에 홈&어웨이로 진행되는 U-리그에서 홈 이점을 누구보다 잘 살렸다. 홈 첫 경기인 중부대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둔 이후 홈 3연승을 기록했다.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끝냈다.

선수들도 달라진 분위기와 경기력을 느꼈다. 주장 김인영은 “코치 선생님이 작년에 새로 오시고 난 이후로 많이 바뀌었다. 나이대가 비슷해 우리에게 공감도 잘해주시고 소통도 잘된다. 그리고 올해 동계 훈련 때 굉장히 힘들게 훈련했다. 땀 흘린 만큼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세는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첫 상대인 경기대에 셧아웃으로 패했지만, 이후 충남대와 끈질긴 접전 끝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리시브(48%-29%)와 디그(35-30)뿐만 아니라 공격(성공률 48%-38%, 효율 30%-16%)에서 모두 앞섰다. 첫 경기 패배를 극복하면서 승리를 거둔 조선대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4강에 도전하고자 한다.

이젠 언더독이 아닌 강팀 조선대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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