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고개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성고는 6일 제천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7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이하 종별선수권) 영생고와 남고부 8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9)로 승리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해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남성고의 공격 중심에는 송건환(3학년, 197cm, WS)이 자리했다. 송건환은 큰 신장을 활용한 높은 타점을 선보였고, 힘있는 스윙으로 공격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송건환은 “4강에 올라가서 너무 좋다. 셧아웃으로 이기게 되어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남성고는 앞선 진행된 조별 예선 경기에서 속초고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당시 송건환은 본인이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다시 절치부심해서 옥천고 경기를 승리하며 본선으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남성고의 주포로 활약했던 송건환은 “예선 경기 당시 멘탈이 무너져서 숙소에서 혼자 조용히 바닥만 보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활약한 것 같아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송건환은 “원래 공격에 자신감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 오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팀원들이 잘 받쳐줬다”라고 말하며 특히 세터 조상현(1학년, 183cm, S)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상현에게 “잘 때릴 수 있게 공을 잘 전달해주고 블로커들도 빼줘서 자신감있게 잘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송건환은 올해 송산고에서 남성고로 전학을 왔다. 새로운 학교에서 적응은 일찌감치 마쳤다. 어떤 부분이 좋냐고 묻자, “밥이 잘 나와서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7일 4강 경기를 가지는 송건환은 끝으로 “4강 경기도 이날 경기처럼 셧아웃으로 이기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들었다.
사진_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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