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만에 V-리그 코트 복귀 신영철 감독 '개인 최다승' 다시 시동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4 11: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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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서 김재현 코치와 재회…임동규 코치도 코칭스태프 합류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24일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일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현대캐피탈과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이자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구단은 사령탑 공백기를 최소화했고 신영철 전 우리카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신 감독은 이로써 지난 시즌 종료 후 우리카드와 계약 만료에 따라 팀을 떠났는데 한 시즌 만에 다시 V-리그 코트로 돌아오게 됐다. 우리카드는 당시 신 감독과 재계약하는 대신 브라질 출신인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신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뒤를 이을 명세터로 꼽혔다. 그는 경북사대부고와 경기대를 나와 한국전력을 거쳐 1996년 삼성화재로 팀을 옮겼고 1999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지도자로는 삼성화재에서 플레잉코치로 데뷔했다.

2004년 김찬호 감독(현 경희대 감독)에 이어 LG화재(현 KB손해보험) 사령탑에 오르며 감독 데뷔했다. 신 감독은 2006-07시즌을 마친 뒤 사임했는데 남자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다 2009년 세터 인스트럭터로 대한항공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V-리그로 돌아왔다.

그는 2009-10시즌 도중 진준택 감독이 물러나자 감독대행을 맡았고 2010년 대한항공 사령탑에 정식 선임됐다. 2013-14시즌 도중 대한항공 지휘봉을 내려놨으나 해당 시즌 종료 후 '친정팀'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았다. 2016-17시즌까지 한국전력 사령탑을 맡았다가 재계약하지 않고 한 시즌을 쉬었는데 2018-19시즌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았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 V-리그에서 이정표 하나를 세웠다. 2023년 10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플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겨 개인 통산 277승을 올렸다. 이로써 그는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다승 감독이 됐다. 종전 기록은 276승을 올린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이 갖고 있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기준 통산 523경기에서 296승 227패라는 성적을 냈다. 2025-26시즌 OK저축은행에서 3승을 더하면 V-리그 최초 개인 300승도 달성하게 된다. 또한 역대 최다승 기록도 다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OK저축은행은 김세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본부장이 2013-14시즌 창단 사령탑을 맡았다. 그 뒤를 이어 당시 석진욱 수석코치가 2대 사령탑을 맡아 2019-20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았고 해당 시즌 종료 후 일본 출신 오기노 감독을 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오기노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7승 29패로 최하위(7위)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오기노 감독은 오는 29일 오전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신 감독 체제 아래 새로운 코치도 합류했다. 김재헌 우리카드 코치와 임동규 남자대표팀 코치·전 현대캐피탈, GS칼텍스 코치가 주인공이다. 김 코치는 신 감독과 인연이 오래됐다. 삼성화재에서 선수와 코치로 만났고 이후 우리카드에서 감독과 전력분석관·코치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췄다.

임 코치 역시 선수 시절 신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임 코치는 2005-06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LG화재에 지명됐고 두 시즌 동안 신 감독과 함께 뛰었다. 임 코치는 2011-12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로 이적했고 2015-16시즌 종료 후 선수 은퇴했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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