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간절합니다.”
성균관대는 25일 전남 무안스포츠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 한양대와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17, 25-22)로 이겼다.
특히 권태욱(2학년, 187cm, WS)의 활약이 빛났다. 권태욱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 3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4점을 터트렸다. 승부를 마무리 짓는 회심의 블로킹 득점까지 터트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했다.
경기 후 권태욱은 “절대 쉬운 경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즐기면서 하자고 지금까지 경기했는데 결승까지 오게 돼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고성대회 준결승 당시 성균관대는 경기대와 1세트부터 듀스로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대가 29-29에서 비디오판독으로 점수를 가져오면서 30-29가 된 상황, 성균관대는 비디오 판독 이후 항의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며 한 점을 주게 됐다. 1세트를 허무하게 끝내며 잃어버린 분위기는 잃어버린 분위기는 경기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결국 경기대에 셧아웃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이번엔 대회 마지막까지 코트에 있으면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권태욱은 “잘하려는 욕심은 버렸다. 서로 웃으면서 분위기를 밝게 하고, 지더라도 분위기만 살려서 가자고 했는데 잘 풀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서 성균관대는 권태욱 공격 활로가 살아나자 오흥대(4학년, 190cm, WS/OPP)와 에디(2학년, 198cm, WS)가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권태욱은 “에디 형이랑 흥대 형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이번 경기에서 몸 컨디션이 좋아서 (박)현빈이한테 계속 올려달라고 했다. 자신감을 보여줬더니 현빈이도 믿고 올려줬고 실제로도 잘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서브랑 블로킹 감각도 좋았다. 권태욱은 “서브를 공을 높게 던지는 걸로 바꿨는데 예선 땐 잘 안 맞았다. 그래서 이번엔 더 자신 있게 스윙하자고 때렸는데 잘 들어갔다. 블로킹도 이번 대회에 잘 안돼서 이미지 트레이닝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라고 했다.
권태욱은 아직 대학교 입학 후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4강엔 매번 올라가고 있지만, 항상 상대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걸 지켜봤다. 권태욱은 “간절하다. 편안한 마음으로 결승에 임해서 좋은 성적 거두고 올라가고 싶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사진_무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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