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를 달라." 이탈리아 여자배구팀 베로 볼리 밀라노(이하 밀라노)가 선수 이적 문제로 고민 중이다.
주인공은 팀의 주전 세터이자 이탈리아여자배구대표팀에서도 핵심 멤버로 꼽히고 있는 알레시아 오로(사진)다. 오로는 최근 튀르키예(터키)리그 페네르바체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오로에 대한 바이아웃 조건으로 밀라노 구단에 60만 유로(약 9억4000만원)을 제시했다. 유럽을 포함해 해외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로의 근황에 대해 전했다.
밀라노 구단은 오로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지만 이적 가능성이 크다. '월드 오브 발리'는 "페네르바체는 밀라노와 견줘 더 큰 계약을 제시했다. 계약 기간 3년을 보장하는 안을 건넸다"고 밝혔다.
밀라노 구단은 오로가 이적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선수를 찾았다.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프란체스카 보시오를 후보로 뒀는데 영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시오는 현재 그리스리그 올림피아코스 소속이다. 올림피아코스는 밀라노 구단에 보시오에 대한 이적료 10만 유로(약 1억5000만원)을 제시한 상황이다. 밀라노 구단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밀라노는 2024-25시즌 정규리그에서 21승 5패로 2위를 차지했다. 8강 플레이오프에선 발레포글리아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4강에 올라갔고 스칸디치와 만나 1차전을 이겼다. 2차전은 오는 4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오로는 1998년생으로 신장 180㎝다. 청소년대표팀을 거쳐 2015년 시니어대표팀에 첫 선발됐고 2016 리우, 2020 도쿄, 2024 파리올림픽에도 참가했다. 그는 파리 대회에서 베스트 세터에 선정됐고 2022년과 2024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최우수 세터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3-14시즌 크라이 소속으로 이탈리아리그에 데뷔했고 2017-18시즌에는 부스토 아리시지오로 이적했다. 밀라노에선 2020-21시즌부터 뛰고 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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