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나란히 연승 중인 가운데 1월 첫째 주 두 팀이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은 역대 최초 개막 12연승을 대기록을 세운 뒤 도로공사에 발목이 잡힌 바 있다. 올 시즌 유일한 패배다. 설욕에 나선 현대건설이다. 도로공사는 시즌 초반과 달리 세터 이윤정을 선발 카드로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고은을 교체 투입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팀 역대 최다 11연승을 질주 중이다. 두 팀 중 한 팀의 연승은 끝난다.
IBK기업은행의 새 사령탑인 김호철 감독은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후반기 들어 ‘더 빠르게’를 외친 GS칼텍스를 상대로 6연패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월 6일(목)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_‘이보미 기자 PICK’
첫 승이 간절한 IBK와 변화 꾀한 GS
처음으로 여자부 지휘봉을 잡은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이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GS칼텍스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6연패 늪에 빠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인 레프트 산타나가 팀에 합류했지만 20점 이후 잠시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김희진을 라이트로 기용 중이다. 공격수들을 고루 활용하며 빠른 공격을 펼치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버티는 힘이 부족했다.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3승16패(승점 9)로 6위에 머물러있다.
GS칼텍스는 직전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2승8패(승점 37)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팀 득점과 공격종합, 세트, 리시브 모두 2위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수를 쌓았다. 승점 9점을 챙긴 것. 페퍼저축은행 다음으로 블로킹 성공률이 높았고, IBK기업은행전 디그 성공률은 88%에 달했다. 상대하는 6개 팀 중 가장 높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IBK기업은행과 후반기 한 템포 빠른 공격을 예고한 GS칼텍스의 4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시선이 집중된다.
1월 8일(토) 현대건설 vs 한국도로공사_‘이정원 기자 PICK’
한 팀은 연승이 끊긴다
올 시즌 여자배구를 주름잡고 있는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수원에서 만난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빈틈이 없다. 야스민의 화력,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성장하는 세터 김다인과 미들블로커 이다현, 황민경-김연견의 안정된 수비, 슈퍼 조커 정지윤까지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양효진' 이름 세 글자가 주는 무게감이 엄청나다. 양효진의 전매특허 밀어 넣기 공격은 상대팀이 알고도 못 막는다. 후위 수비라인을 전진 배치해도 소용이 없다. 블로킹도 위협적이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1패만을 기록 중이다. 그 1패를 안긴 팀이 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시즌 초반 기복을 털고 순항하고 있다. 11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기록을 계속 써 내려가고 있다.
박정아의 공격 성공률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1라운드 29.72%, 2라운드 36.90%, 3라운드 38.56%를 기록한 박정아는 4라운드 첫 경기 IBK기업은행전에서 공격 성공률 52.5%를 기록했다. '클러치박'을 입증하고 있다.
세터 이윤정이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잘 잡아주는 이고은의 활약도 빛난다. IBK기업은행전 종료 이후 눈물을 흘릴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 이고은이지만, 최근 패스하는 모습은 김종민 감독이 이고은에게 바랐던 모습 그대로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 때보다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 한 번 기세를 상대에 내주면 다시 빼앗아오기 힘들 수 있다. 경험 많고, 노련한 선수들이 두 팀에 가득하다. 야스민과 켈시의 화력 대결, 김다인과 이윤정의 세터 대결, 양효진-이다현과 정대영-배유나의 중앙 승부까지. 8일 수원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6연승, 도로공사는 11연승 중이다. 이날 경기를 통해 어떤 한 팀은 패배를 맞보게 된다. 현대건설이 3라운드 맞대결 패배 설욕에 성공할지 아니면 도로공사가 또 한 번 현대건설에 패배를 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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