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팀! 시즌은 생각하지 말자” 남자배구대표팀의 결연한 의지

인천국제공항/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9-16 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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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격하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항저우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종 12명의 선수가 아시안게임 무대에 오른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대한항공)가 올해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2-23시즌 V-리그 신인왕인 미들블로커 김준우(삼성화재)도 다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의 세터 황택의(국군체육부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정한용(이상 대한항공), 전광인(현대캐피탈), 나경복(국방부),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이상 대한항공),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 아포짓 임동혁(대한항공)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이 함께 한다.

‘맏형’ 한선수가 먼저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일단 대표팀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금메달을 따고 싶어서 같이 준비를 했다. 내 머릿속에 시즌은 없다. 아시안게임만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은 팀으로서 ‘우리가 한 팀이다’는 생각으로 서로 믿고 나가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 이에 대해 선수들과도 얘기를 했다. 시즌은 생각하지 말자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임도헌 감독도 한선수 합류가 반갑다. 임 감독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이 구성돼있다. 어려울 때 헤쳐나가는 부분이 필요한데 그런 점을 기대하고 있다. 한선수가 들어와서 콤비 플레이 훈련도 집중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한국은 1962년 5위를 기록한 이후 1966년 대회부터 꾸준히 3위 안에는 이름을 올렸다. 14회 연속 메달을 획득해왔다.

임 감독은 “올해 남자배구대표팀의 마지막 대회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보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임 감독도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는 “배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얼마만큼 팀워크가 잘 맞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열세인 부분도 있지만 팀워크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예선 C조에서 인도, 캄보디아와 각축을 벌인다. A조 중국, B조 이란, D조 대만과 파키스탄, E조 카타르, F조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전력이 만만치 않다.

임 감독은 “인도도 나름대로 탄력도 있고 조직력이 갖춰진 팀이다. 캄보디아도 경기를 분석했는데 귀화한 3명의 선수들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 “경계해야 할 팀은 많다. 12강에서는 대만, 파키스탄 등과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중국, 이란, 카타르 등 잘한다. 특히 카타르가 올해 대회 복병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현재 국제배구연맹(FIVB) 세게랭킹 27위에 랭크돼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5위), 이란(11위), 카타르(17위)에 이어 4번째다. 중국(29위), 호주(35위), 대만(43위) 그리고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가 51위, 57위까지 도약한 상황이다.

임도헌호가 아시안게임 15회 연속 메달 사냥에 나섰다.

사진_인천국제공항/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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