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숨은 조력자’ 최여름 “팀에 도움 주기 위해 열심히” [고성대회]

고성/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1 0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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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인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신나게 가고 싶어요.”

인하대는 30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조선대와 예선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2)로 승리했다.

인하대는 4학년 듀오가 공격을 책임졌다. 신호진(4학년, 186cm, OPP)이 블로킹 4개, 서브 2개를 포함해 19점(성공률 65%), 바야르사이한(4학년, 197cm, MB)이 11점을 올렸다.

공격 선봉에 자리한 선수 뒤에서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선수도 있었다. 최여름(3학년, 191cm, WS)은 공수에서 팀의 구심점을 잡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12번의 리시브를 받아냈고, 효율도 50%로 준수했다. 또한 중요한 상황마다 연속 득점을 가져오면서 팀을 승리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최여름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이기긴 했지만 내용적으론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토로하며 “블로킹이 잘 안됐다. 그래서인지 최대한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블로킹에서는 아쉬웠지만, 서브는 상당했다. 1세트 20점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동점인 상황에서 최여름은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쐐기포를 박으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왔고, 1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최여름은 “처음에 체육관에 온 날부터 서브 감각이 좋았다. 그래서 최대한 감각대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했더니 잘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하대는 최여름과 함께 1학년 서현일(190cm, WS), 이재현(190cm, WS)까지 세 명의 윙스파이커가 주전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 명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가운데 윙스파이커 고참으로 최여름은 책임감을 느꼈다.

“더 잘해서 후배들한테도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 각자 개성이 다른 선수들이지만 동생들보다는 이단 공격 처리랑 서브가 좋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하대는 작년 고성대회 당시 준우승에 그쳤다.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부터 지금까지 모두 무실세트 승리를 챙긴 인하대는 이 기세를 몰아 우승을 노려본다.

끝으로 최여름은 “나뿐만 아니라 팀원 전부가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다 같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노래 틀고 신나게 가고 싶다”라고 우승을 향한 열망을 전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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