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선두 우리카드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삼성화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5라운드가 시작된다. 4라운드까지 남자부 1위를 지킨 팀은 우리카드(15승 9패, 승점 44)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4라운드 흐름은 좋지 않았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에 모두 패하며 라운드 순위 6위를 기록했고,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는 1점까지 좁혀졌다.
새로운 마음과 컨디션으로 5라운드 반등을 노려야 하는 우리카드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우리카드를 상대로 3승 1패의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직전 맞대결에서도 삼성화재가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를 꺾은 바 있다. 우리카드가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무엇보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화력 발휘가 절실하다.
3라운드까지 충실히 제 몫을 하며 팀을 이끌었던 마테이는 4라운드 들어 공격 성공률(46.93%)‧서브 득점(4개)‧공격 범실(26개) 등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그가 올스타전에서 서브 킹에 등극한 기억을 정규리그로 끌고 가면서 슬럼프를 극복해야 팀을 구할 수 있다.
한편 우리카드를 꺾고 연패를 끊으며 올스타 브레이크에 진입했던 삼성화재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태다. 김준우의 부상이 뼈아프다. 우리카드전 5세트에서 발목이 꺾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김준우는 8주가량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규리그 잔여 경기 출전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봄배구에 진출한다 해도 출전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미들블로커 뎁스 자체가 두텁지 않은 삼성화재로서는 초대형 악재다.
따라서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과 전진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에디는 포지션이, 전진선은 소속 팀이 바뀐 채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두 선수가 중앙에서 많은 것들을 해줘야만 한다. 또 손태훈과 양희준도 두 선수의 뒤를 더 확실히 받쳐줘야 한다.
위기에 놓인 두 팀의 리턴 매치다. 어느 팀의 위기 대처 능력이 더 뛰어날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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