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자 감독, 이란 남자배구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1 10: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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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배구협회(IRIVF)가 남자배구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공식 발표했다. 유럽을 비롯해 해외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로베르토 피아자 감독(사진)이 이란 남자배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올랐다고 전했다.

피아자 감독은 전날 이란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갖었다. 이 자리에는 밀라드 타가비 IRIVF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이란 현지 매체들도 참석했다. 피아자 감독은 "훌리오 벨라스코 감독이 이란대표팀에서 활동할 때처럼 혁신적인 접근법을 도입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벨라스코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이란 남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란은 벨라스코 감독과 함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일본, 중국 등을 제치고 아시아배구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같은 해 월드리그(현 VNL)에서도 4위에 올랐고 폴란드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6위를 차지하는 등 당시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벨라스코 체제 아래 탄력을 받은 이란은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통해 올림픽 본선에 처음으로 참가했고 당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피아자 감독은 "이란에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대표팀) 문은 열려 있다. 정해진 로스터는 없다. 모든 선수와 코치들은 대표팀과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아자 감독과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토마소 토톨로가 수석코치를 맡는다. 피아자 감독은 1968년생으로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파르마 소속으로 두 시즌만 뛰고 은퇴했으나 지도자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파르마, 트레비소. 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2009년 트레비소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데뷔했다. 그는 이후 폴란드, 그리스리그에서도 사령탑을 지냈고 2019년부터 밀라노 감독직도 맡고 있다. 국가대표팀 지휘봉은 2016년 카타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네덜란드를 각각 맡았다.

IRIVF는 지난해 VNL 도중 브라질 출신 마우리스우 파예스 감독(현 울카드 감독)를 경질하고 자국 출신 페이만 아크바리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한편 피아자 감독은 오는 5월부터 이란남자대표팀 사령탑 임기를 정식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보장 2년에 옵션 2년 등 총 4년이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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