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처럼 더 많은 블로킹 잡아서 자신감 찾아아죠.”
충남대는 9일 용인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 명지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25-21, 25-22, 25-18)로 승리했다.
김진영(2학년, MB, 195cm)이 든든하게 중앙을 지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블로킹 4점을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다. 승점 3점을 따내며 충남대는 4위 경기대(5승 2패 승점 15)와 승점 1점으로 간격을 좁히게 됐다.
경기 후 김진영은 “계속 5세트 경기를 가면서 승점 2점을 따다 승점 3점을 따서 기쁘다. 원정 와서 힘들 줄 알았는데, 승점을 다 딸 수 있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전 경기까지 두 번의 풀세트를 치렀고, 대전에서 용인으로 원정까지 나섰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이후에 감독님이 주전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줬다. 덕분에 체력 회복하면서 잘 쉴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아쉽게 1세트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다른 경기와 다르게 범실이 잦았고, 호흡도 불안했다. 세트포인트를 먼저 땄음에도 불구하고 듀스 상황 속에서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아쉬운 경기력은 선수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김진영은 “1세트에 몸이 안 풀렸는지 서브랑 공격에 범실이 많았다. 여기에 안 보이는 범실까지 많아서 아쉬웠다. 그래서 2세트 들어가기 전에 범실 줄이고 집중하자고 이야기 나눴다”라고 복기했다.
집중력과 함께 경기력도 살아났다. 김효민(3학년, S, 180cm)도 김진영을 적극 활용하면서 속공 득점을 만들어 냈다. “효민이랑은 배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맞춘 세터다. 안 맞으면 바로 이야기해서 고쳐나갈 수 있다. 우리 팀이 B속공을 더 많이 연습해서 자연스럽게 경기에서도 쓰게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3세트에는 승부를 결정짓는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김진영은 경기를 주도했다. 현재까지 세트당 0.645개의 블로킹 벽을 세웠지만, 선수는 만족하지 못했다.
지난해 신입생부터 출전 기회를 얻은 김진영은 2022 U-리그에서 유일하게 세트당 1개가 넘는 1.105개의 블로킹을 잡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다소 못 미치는 기록이기에 김진영 역시 더 많은 훈련을 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작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아쉬운 게 많아서 평소에 생각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이번 경기 나쁘지 않아서 감각 살리기 위해 영상 복귀하면서 다시 훈련하려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뒤이어 “작년 블로킹 폼을 빨리 찾고 싶다. 또한 공격을 비롯해 다른 부분에서도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진영은 “경기는 항상 준비했던 것처럼 하던 걸 지키면 결과도 잘 나올 것이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을 거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용인/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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