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히, 성실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착실하게 하면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하대는 1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중부대와 예선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21)로 이기며 대회 3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인하대는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까지 무려 8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상당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는 인하대 공격 중심에는 신호진(4학년, 186cm, OPP)이 자리했다.
신호진은 팀 내 최다 득점인 15점을 올렸고, 공격 효율도 69%로 상당했다. 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신호진은 “이번 경기를 고비라고 생각했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이번 경기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 마음가짐이 잘 통했다. 팀원들도 잘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욕심을 부렸다면 상대에게 공격이 많이 막혔을 거다. 가볍게 경기를 풀어갔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경기에서 신호진은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면서 공격에서 맹활약을 보여줬다. 서브에서 좋은 감각을 보여줬지만, 경기에 앞서선 걱정이 가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초반에는 생각보다 서브 감각이 좋지 않아서 스스로도 많이 불안했다”라고 털어놨지만, “코치님이 밖에서 기왕 때리는 거 시원하게 때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후부터 잘 들어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셧아웃으로 승리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앞서 나가도 상대에게 추격 기회를 내주면서 불안한 순간이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신호진은 주장으로 코트 위의 중심을 잡아줬다.
신호진은 “중요한 경기라 범실을 하게 되면 머릿속에 많이 남는다. 팀원들에게 빨리 지워버리고 우리가 할 것만 착실하자고 했던 게 동생들이 분위기를 잡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호진은 1학년 당시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를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여러 차례 결승에 올라갔지만, 준우승에 그쳤고 올해가 마지막 대학 생활인만큼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지금도 팀원들이랑 호흡이 좋다. 그래도 차분히, 성실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착실하게 하면 재밌게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끝으로 “부상 없이 대회를 잘 치르고 싶다. 경기 마지막 날 버스에서 신나는 마음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우승을 향한 다짐을 전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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