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 불씨 살린 인하대 이재현 “팀을 위한 마음으로” [고성대회]

고성/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4 10: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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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로 들어온 이재현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하대는 3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 성균관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18-25, 25-16, 27-25, 15-9)로 승리하며 4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인하대는 이번 경기 이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 희망을 살리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1,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고 3세트에도 패색이 짙었다.

반드시 가져와 5세트까지 끌고 가야 했기에 인하대는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최여름(4학년, 190cm, OH) 대신 이재현(2학년, 188cm, OH)이 3세트 선발로 나섰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킨 이재현은 15점(성공률 56%)을 올렸고, 인하대는 극적으로 5세트 승부 끝에 승리했다.

이재현은 “지고 있는 경기를 잡아서 매우 기쁘다. 다음 경희대 한 경기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 이기고 4강에 올라가면 좋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어려운 순간에 교체로 들어가 분위기를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재현은 “내가 돋보이는 것보다 팀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다. 가라 앉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당시 감정을 돌아봤다.

더불어 “3세트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끼리 ‘이대로 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더라도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끝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달라진 분위기의 원인도 함께 이야기해줬다.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 부분엔 아쉬움이 있었다. 인하대는 이번 경기에서 리시브가 너무 불안했다. 성균관대가 40%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한 반면 인하대는 25%에 그쳤다. 이재현도 22번의 목적타를 받아내며 효율은 18%에 머물렀다.

이유로 집중력을 꼽았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했다.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분위기도 무겁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재현은 완벽한 몸 상태로 경기에 임하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회 초반에 웜업존에 머물렀다.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 아직 통증이 있어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한 이재현은 이제 예선 경기에서 경희대만을 남겨놨다.

이 경기에서 이겨야만 4강에 올라갈 수 있다. U-리그에서 상대했을 당시 어렵게 이겼던 만큼 방심은 이르다. “U-리그 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쉬운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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