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입니다.”
경북체고는 14일 충북 옥천에서 열린 2023 옥천향수배 동계 스토브리그 전국중고배구대회(이하 옥천 스토브리그)에서 인하사대부고와 대회 2일차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3, 25-22)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대회 2연승을 기록한 경북체고는 이우진(3학년, OH, 196cm), 최진우(3학년, OP, 195cm)이라는 새로운 좌우 쌍포를 이뤘다.
지난해 경북사대부고에서 경북체고로 전학 온 이우진은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고 U18 대표팀에 발탁돼 아시아유스선수권대회에 다녀왔다. 최진우는 큰 신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왼손잡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오른쪽에 자리해 팀 공격을 책임졌다.
3학년으로 고등학교 마지막 1년을 남긴 두 선수 모두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남달랐다. 최진우는 “힘들다”라고 털어놓으면서 “3학년에 올라와서 책임감도 커졌다. 경기 안팎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학교에서 3학년을 맞이한 이우진은 “원래 알던 친구들도 많이 있었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길게 필요하지 않았다. 이제는 완벽하게 적응했다”라고 말했다.
서로 의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최진우는 “혼자 많이 때렸는데, 우진이가 오면서 더 편하게 때릴 수 있다. 그리고 힘들 때 같이 의지할 수 있다”라고 웃으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우진은 “믿음직스럽다. 진우가 오른쪽에 있는 덕분에 상대 블로커들이 견제할 수밖에 없고, 어려운 공도 잘 처리해준다. 나 역시 공격 부담이 줄어든다”라고 전했다.
“허수봉 선수처럼 중요한 상황에 확실하게 끝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이우진과 “일본 남자배구대표팀 니시다 유지처럼 잘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마다 책임질 줄 아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 최진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두 선수 모두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다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라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드러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사진_옥천/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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