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고는 28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75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이하 종별선수권) 남성고와 8강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3, 18-25, 26-24, 25-22)로 승리하며 4강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수성고 김동연(195cm, 3학년, MB)은 “잘하다가 2세트에 흔들렸는데, 질까봐 두려웠다. 팀원들과 ‘편하게 하자’라는 말을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는 승리소감을 남겼다.
김동연은 이날 블로킹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저지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덕분에 상대는 김동연을 견제했고, 팀원들은 경기를 한결 편하게 치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블로킹 훈련을 많이 한다. 잡을 수 있던 공격들을 놓친게 좀 있다. 많이 아쉽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수성고는 2세트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에 세트를 내줬다. 3세트도 흔들렸지만 이내 분위기를 다잡아 26-24 세트를 따냈다. 김동연은 “감독님이 편하게 하다 보면 기회가 온다고 말씀해주셨다. 팀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성고는 두 명의 주장을 갖고있다. 경기주장은 이재현(183cm, 3학년, S)이 생활주장은 김동연이 맡았다. 미들블로커 특성상 리베로와 후위에서 교체하기 때문에 김동연은 생활주장을 맡았다. 그는 “우승까지 단 두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매 경기 열심히 해서 우승했으면 좋겠다. 팀원들에게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다”라고 준결승 각오를 다잡았다.
끝으로 김동연은 ‘세트당 3개의 블로킹’을 잡는 목표가 있다고 전했다. 본인이 블로킹에 강점이 있기에 말할 수 있는 당찬 포부였다.
사진=제천/김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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