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해임한 피아젠차, 하루만에 '베테랑' 트라비카 감독 선임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1 08: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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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최근 연패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드레아 아나스타시 감독과 로베르토 로타리 코치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계약 해지를 발표한 이탈리아 수페르레가 피아젠차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피아젠차 구단은 아나스타시 감독을 해임한 뒤 만 하루가 된 21일 류보미르 트라비카 감독에게 2024-25시즌 남은 시즌 지휘봉을 맡긴다고 밝혔다. 트라비카 감독은 지난 2004-05시즌 피아젠차를 맡은 바 있다. 이번 선임으로 20년만에 다시 한 번 피아젠차로 왔다.

트리비카 감독은 구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 출신인데 1954년생인 '베테랑' 지도자다. 지난 시즌 타란토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1983년 이탈리아로 건너와 모데나, 파도바를 비롯해 2부리그인 비메르카테, 브루게리오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2부리그 팀이었던 발다뇨에서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트리비카는 오랜 기간 이탈리아 1, 2부팀을 맡았고 그리스, 폴란드, 이란, 튀니지, 러시아 클럽팀 지휘봉도 잡았다. 국가대표팀도 맡은 경력이 잇는데 2003년부터 2006년까지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마케도니아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트리비카 감독은 아들인 드라간 트리비카가 국제 배구계에서 인지도가 좀 더 높았다. 드라간은 신장 200㎝ 장신 세터로 2007년부터 이탈리아대표팀에 선발됐고 2012 런던올림픽, 2013, 2014 월드리그(현 VNL), 2011, 2013 유럽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드라간은 1986년생이지만 2022년부터 그리스리그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여전히 현역 선수로 뛰고 있다. 한편 트라비카 감독은 이탈리아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정말 오랜만에 다시 피아젠차로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구단에서 내게 제안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리그 우승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면서도 "가능한 피아젠차를 멀리 데려가고 싶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도 스스로를 믿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유럽배구연맹(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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