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잘 하고, 놀 줄 아는 이다현!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있었다 [올스타전]

광주/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4 08:00:23
  • -
  • +
  • 인쇄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죠. 아직 보여줄 게 많아요."

지난 23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2,850명이 올스타전 현장을 가운데, 3년 만에 열린 올스타전인 만큼 선수들이나 팬들은 축제의 현장을 즐겼다.

그리고 축제의 현장을 뜨겁고, 핫하게 만든 선수는 누가 뭐라 해도 현대건설 이다현이다. 춤으로 올스타전을 뒤집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위원회 추천을 받아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이다현은 아예 머릿속에 세리머니를 그려놓았다. 초반 정지윤이 득점하자 코트 위로 달려가 함께 춤을 췄으며, 이후에는 정지윤과 함께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을 불러 박진영과 선미의 'When We Disco'를 멋지게 소화하며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팬들의 박수도 유도할 줄 알았다. 어떤 노래가 나와도 그 노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재주도 있었다. 올스타전의 흥은 이다현이 다 살렸다. 이다현은 31표 중 21표를 획득하며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첫 올스타전에서 세리머니상을 받으니 기쁨이 두 배다.

 

이다현의 춤을 바라본 이소영은 "다현이의 춤을 보면서 그냥 짱이고, 최고라는 생각 밖에 안 들더라. 대단했다"라고 웃었다. 임성진도 "이다현 선수의 춤을 보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다현은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팬들을 놀라게 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표정도 깔고 들어가자고 작정을 하고 나왔다"라고 미소 지었다.

강성형 감독, 정지윤과의 합동 댄스는 계획된 것이었다. 이다현은 'When We Disco' 영상을 찾아 강성형 감독에게 계속 보여주며 정성을 다했다.  

 


이다현은 "감독님이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다.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라며 "원래 제가 득점을 하면 하는 거였는데 감독님이 계속 안 넣으시더라. 그래서 그냥 들어가서 했다. 경기 전 복도에서 모든 동작은 오른쪽부터라고 알려드리며 서로 동선도 짰다. 감독님 혼자 신나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아직 보여줄 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다현 역시 우승 시 팬들에게 춤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다현은 "아직 보여줄 춤이 많이 남아 있다. 우승을 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라고 말했다.

이다현은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대건설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 중인 이다현은 24경기(89세트)에 출전해 194점 속공 성공률 50%, 세트당 블로킹 0.708개를 기록 중이다. 속공은 3위, 블로킹은 4위다.

양효진과 함께 든든한 중앙 활약을 펼치는 이다현의 힘을 더한 현대건설은 23승 1패(승점 68점)을 기록 중이다. 단연 압도적인 선두다. 12연승을 달리다 3R 도로공사전에서 패하며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다시 11연승 질주를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14연승을 하게 되면 팬분들 앞에서 춤을 추겠다고 했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입을 연 이다현은 "현재 팀 성적이 좋다. 팀이 잘 되어 기분이 좋다.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다. 웃음기 쫙 빼고 진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배구도 잘 하고, 축제의 현장에서는 자신을 과감히 내려 놓고 흥을 이끌 줄 아는 이다현. '수원 이영애'라고 불릴 만큼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다현은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더 많은 팬들을 자신의 팬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다현이 속한 현대건설은 오는 31일 광주에서 페퍼저축은행과 5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사진_광주/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