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개막 첫 주 소화, 이른 고민 속에 치러질 맞대결들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6 05: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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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가 지난 17일 개막 이후 일주일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다. 팀마다 많게는 세 경기, 적게는 한 경기씩 소화한 가운데 이른 시기지만 팀마다 크고 작은 고민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초반 연패에 따른 성적 고민도 포함된다. 이번 주 고민 해결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팀은 어디일까.

KB손해보험(1승, 승점 3) vs 한국전력(2패, 승점 1) 10월 27일 화요일 15:30 의정부체육관

러셀의 위기탈출은 가능할까?
한국전력은 시즌 첫 경기 2세트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좋았다. 삼성화재에 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OK금융그룹전까지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연패 과정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이름은 러셀이다.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만큼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 38.64%에 그쳤다. 22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는 득점은 28점으로 팀 내 최다였고 공격 성공률도 첫 경기보다는 나은 47.17%였지만 접전 상황에서 해결사 면모를 보여주진 못했다. OK금융그룹과 경기 4세트에는 첫 실점 3점이 모두 러셀 공격 범실이기도 했다.

더 좋은 분위기로 갈 기회가 있었지만 한국전력은 개막 후 2패라는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자칫 연패가 길어진다면 전력 보강 여부와 별개로 이전 시즌과 비슷한 초반 분위기가 연출될 수도 있다. 박철우가 첫 두 경기에서 분전한 가운데 러셀 활약만 더해진다면 승산은 올라간다.

KB손해보험은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많은 관심 속에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케이타가 맹활약했다. 첫 경기부터 혼자 40점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공격 점유율이 무려 58.04%에 달했음에도 공격 성공률 53.85%로 효율도 좋았다. 뛰어난 탄력에서 오는 높은 공격 타점과 파워는 왜 케이타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됐는지 보여주는 요소였다. 케이타가 확실히 한방을 책임지면서 KB손해보험은 접전을 헤쳐나가는 힘을 얻었다.

케이타 활약은 좋았지만 점유율은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 연습경기에서 케이타는 세트가 진행될수록 위력이 조금 떨어졌다. 시즌 첫 경기에는 그런 모습이 덜했지만 매 경기 50%가 넘는 점유율을 소화하긴 어렵다. 김정호 외에 또 한 명의 도우미가 필요하다.
 


KGC인삼공사(2패, 승점 0) vs 한국도로공사(1패, 승점 0) 10월 28일 수요일 15:30 대전 충무체육관

공격을 둘러싼 같은 듯 다른 고민의 두 팀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KGC인삼공사와 도로공사가 만난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4일 흥국생명전 결과가 못내 아쉽다. 2세트 외에 나머지 세트는 모두 접전이었고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접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격수 차이와 거기서 오는 한 끗 차이를 넘어서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V-리그 2년차인 디우프 위력은 여전하다. 시즌 첫 경기였던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26점, 공격 성공률 37.68%를 기록한 디우프는 흥국생명과 경기에서는 35점, 공격 성공률 50.79%로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과 접전을 펼치는 데 앞장섰다. 두 경기 공격 점유율도 각각 42.86%, 42.57%로 여전히 높았다.

디우프 외에 다른 공격 옵션 활용이 고민인 KGC인삼공사다. 젊은 윙스파이커 중 먼저 기회를 받고 있는 고의정은 흥국생명전에서 출발은 좋았지만 꾸준하지 않았다. 최은지가 시즌 첫 경기 부진(IBK기업은행전 11점, 공격 성공률 27.78%) 이후 흥국생명전에서 살아난 건 다행이었지만 승부처에서 활용하긴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보탠 미들블로커진도 아직은 저조하다. 한송이는 앞선 두 경기에서 12점, 박은진은 4점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디우프에게 가는 부담도 늘었다. 디우프가 지난 시즌 독보적인 점유율에도 지치지 않고 공격을 주도하긴 했지만 경기를 좀 더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다른 공격 옵션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 생산성을 보여줘야 한다.

도로공사도 공격에 고민이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로부터 제대로 된 득점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고 배유나마저 시즌 대부분 결장하며 도로공사는 박정아에게 크게 기댈 수밖에 없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는 배유나가 복귀하고 박정아와 반대쪽에서 화력을 더할 켈시를 지명해 지난 시즌 저조한 공격력을 메우고자 했다. 여기에 2인 리시브에서 3인 리시브로 변화를 시도하며 문정원보다 공격에서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전새얀 활용도를 높이고자 했다.

하지만 23일 현대건설전에는 공격에서 그리 나아진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25.48%에 그쳤다. 20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켈시 공격 성공률도 29.31%에 불과했고 박정아도 11점, 공격 성공률 21.57%로 부진했다. 정대영과 배유나를 활용한 세트 플레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1, 2세트 교체 투입 후 3세트 선발로 나선 전새얀이 7점,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팀이 기대한 바를 보여줬다는 게 위안으로 삼을 만한 요소였다.

첫 경기에서는 이고은과 켈시를 비롯한 공격수 전반이 호흡이 완전히 맞진 않은 모습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현대건설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세터 범실과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선택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고은이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얼마나 나은 호흡을 보여주느냐, 전새얀과 문정원 중 어느 쪽 비중을 늘리면서 풀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 팀은 컵대회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 켈시는 23점, 공격 성공률 34.38%를 기록했고 디우프는 24점, 공격 성공률 39.62%를 기록했다. 경기는 디우프 외에도 세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KGC인삼공사가 3-1로 승리했다. 

 

우리카드(3패, 승점 1) vs 삼성화재(1승 2패, 승점 3) 10월 29일 목요일 15:30 서울 장충체육관

연패 탈출을 노리는 두 팀이 만나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을 받은 우리카드는 개막 3연패로 좋지 않은 흐름에 있다. 삼성화재는 시즌 첫 경기 리버스 스윕 승리 이후 2연패다. 한 팀은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꿀 기회다.

우리카드는 개막전에서 하승우가 크게 흔들리며 경기 초반 내준 흐름을 끝내 뒤집지 못했고 이후 경기에서는 저조한 오픈 공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오픈 공격 성공률 37.04%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우리카드는 수비 후 반격 상황에서 힘을 내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알렉스가 3연패 과정에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부상을 입으며 훈련 시간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세터와 호흡도 불안하다는 걸 고려해야 하지만 공격 성공률 40.32%는 외국인 선수로는 아쉬움이 큰 수치이다. 23일 KB손해보험전에서 공격 성공률을 50%까지 끌어올렸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34.04%에 불과한 오픈 공격 성공률은 더 올려야 한다.

삼성화재는 바르텍이 2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42점, 공격 성공률 59.09%를 기록하는 등 기복은 조금 있지만 기대하던 만큼 결정력을 보여준다는 게 긍정적이지만 윙스파이커로부터 득점 지원이 기대보다 원활하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24일 경기에는 5세트까지 가는 경기였음에도 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바르텍이 유일했다. 당시 황경민은 9점, 공격 성공률 38.1%에 그쳤다.

황경민이 세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42.86%에 그치며 확실한 득점 지원을 못 해주고 있기도 하지만 나머지 윙스파이커 한자리에서 오는 변수도 삼성화재에는 좋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 신장호와 정성규가 경쟁 중인 가운데 신장호가 대한항공전 활약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4점에 그쳤다. 정성규는 공격만 놓고 보면 신장호보다 비교 우위에 있지만 리시브에서 약점이 뚜렷하다.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바르텍이 어느 정도 활약함과 동시에 윙스파이커진으로부터 이전 경기보다는 순도 높은 화력 지원이 필수다.
 


IBK기업은행(1승 1패, 승점 4) vs 현대건설(2승, 승점 5) 10월 30일 금요일 15:30 화성종합체육관


라자레바 - 루소, 가장 주목받던 외인 맞대결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두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와 루소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가장 기대를 모은 선수였다. 라자레바는 부동의 1순위 후보로 평가됐고 루소는 라자레바와 함께 가장 좋은 기량을 지녔다고 평가됐다. 결과적으로 라자레바는 예상대로 1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됐고 루소는 도로공사가 켈시를 지명하면서 5순위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가장 기대를 모은 두 선수가  처음 맞붙는 경기다.

개막 후 두 경기씩 치르면서 두 선수 모두 기대했던 경기력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라자레바는 첫 번째 경기였던 18일 KGC인삼공사전에서 혼자 38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힘과 타점을 살리는 공격, 상대 코트를 보고 빈 곳을 노리는 공격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렸다.

두 번째 경기였던 GS칼텍스전에는 득점은 27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첫 번째 경기와 비교해 만족스럽지 않았다. 1세트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한 이후 세트를 거듭하면서 공격 성공률이 계속해서 떨어졌고 5세트에는 무득점에 그쳤다. 로테이션상 자주 맞붙은 러츠 상대로 상당히 고전하는 등 공격 8번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조송화와 호흡도 맞지 않는 장면이 종종 나오면서 고전했는데, 라자레바가 공격에서 많은 짐을 짊어져야 하는 IBK기업은행이기에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라자레바 반등이 필수다.

루소는 두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GS칼텍스와 개막전에서 28점, 공격 성공률 40.74%를 기록한 루소는 23일 도로공사와 경기에서도 3세트까지 23점을 올리며 득점을 주도했다. 특히 도로공사전에는 매 세트 후반 결정적인 득점을 여러 차례 책임지며 해결사 면모도 보여줬다.

도로공사전에 눈에 띈 또 다른 요소는 수비였다. 이날 루소는 디그 성공 21개로 팀 내 가장 많은 디그를 성공했다. 당시 두 팀 모두 탄탄한 수비에 좀처럼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는데, 현대건설에서는 루소도 이런 수비에 한몫했다. 여기에 언제든 리시브 가담이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정지윤을 좀 더 자유롭게 측면 공격수처럼 활용하는 길도 열렸다.

개막 첫 주에는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친 루소가 IBK기업은행전에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사이다. 컵대회 맞대결에서는 루소가 15점에 공격 성공률 53.57%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라자레바는 복근 부상 여파 속에 8점, 공격 성공률 22.22%로 부진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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