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첫 승' 새로운 시작 한국전력, '4연패' 시간이 필요한 현대캐피탈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11-17 05: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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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지난주는 삼성화재-한국전력, 한국전력-현대캐피탈의 트레이드가 주목을 받은 한 주였다. 트레이드와 함께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팀들의 성적은 어땠을까. 이제는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주의 경기들을 살펴보고, 또한 이번 주에는 어떤 경기가 팬들을 사로잡을지 알아보자.

 

(모든 기록은 11월 16일 기준)

 

 

1위 KB손해보험 (승점 16점, 6승 1패, 세트득실률 1.727)

◎ 11.10(화) ~ 11.15(일) : 1승 1패 (10일 vs OK금융그룹 1-3패(안산), 13일 vs OK금융그룹 3-1승(의정부))

OK금융그룹과 중요한 2연전이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패하며 라운드 전승에 실패했지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0일 경기에서는 상대 서브에 굉장히 흔들렸다. OK금융그룹은 서브가 강한 조재성을 선발 윙스파이커로 내세웠다. KB손해보험은 서브로만 상대에게 10점을 내줬다. 리시브가 흔들리니 제대로 된 공을 올려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7개의 공격이 막혔다. 케이타가 무려 65%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고 46점, 공격 성공률 55.84%를 기록했지만 케이타만으로 승리를 가져오긴 부족했다. 

 

그리고 3일 후, 다시 경기를 가졌다. 이번에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이 블로킹(15-9)은 물론이고 서브(7-2)에서 우위를 점했다. 케이타가 이번에도 45점을 올렸고, 윙스파이커 라인인 김정호와 김동민도 각각 11점, 10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박진우의 활약이 빛났다. 중앙에서 7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기록을 세웠다. 13일 경기 후 신경전이 펼쳐졌다. 케이타의 세리머니가 시작이었다고 말을 하지만 어느 쪽에 책임을 묻기 힘든 상황이다. 두 팀의 이런 신경전, 치열한 경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 11.17(화) ~ 11.22(일) : 18일 vs 한국전력(수원), 21일 vs 현대캐피탈(천안)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모두 원정에서 만난다. 두 팀과 1라운드 대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두 팀의 전력이 그때와 완전히 다르다. 한국전력은 세터 김광국과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합류했다. 안정감에서부터 큰 차이가 난다. 신영석이 합류함으로써 좌우 박철우와 러셀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블로킹 작전을 잘 세워야 한다. 이제는 중앙 공략법도 세워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변화의 과도기를 겪고 있다. 케이타가 안정적인 득점력만 뽐내 준다면 우세가 예상되긴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언제나 변화무쌍한 라인업을 가져와 상대에게 혼란을 준다. 여오현, 박경민, 김선호 등 수비에서 믿음을 주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을 흔들어야 한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공격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케이타의 체력이 떨어지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국내 선수 지원이 필요하다. 김정호, 김동민 등이 OK금융그룹전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꾸준히 올려줄 필요가 있다. 

 

 

2위 OK금융그룹 (승점 15점, 6승 1패, 세트득실률 1.583)

◎ 11.10(화) ~ 11.15(일) : 1승 1패 (10일 vs KB손해보험 3-1승(안산), 13일 vs KB손해보험 1-3패(의정부))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강서브와 블로킹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블로킹으로 7점이나 올렸다. 특히 중앙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진상헌과 박원빈이 19점을 합작했다. 김홍정-박진우 라인에 우위를 점했다. 특히 진상헌이 올 시즌 펠리페와 함께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OK금융그룹의 중앙을 든든히 지키는 중이다. 이날도 13점을 올렸다. 그는 7경기를 뛰면서 72점, 속공 성공률 75.41%를 기록 중이다. 미들블로커 중에서 그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다. 또한 이날은 선발 윙스파이커로 나선 조재성의 효과도 봤다. 조재성의 강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자 했던 전략이 통했다. 조재성은 이날 서브에이스 4개 포함 8점을 올리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2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정반대의 상황이 나왔다. 블로킹과 서브에서 상대에게 철저히 밀렸다. 상대에게 서브에이스 7개를 내줬고, 공격도 15개나 막혔다. 상대 케이타를 전혀 제어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케이타는 10개의 범실을 기록했음에도 45점을 올렸다. 중앙 싸움도 졌다. 이날 패배로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 11.17(화) ~ 11.22(일) : 17일 vs 현대캐피탈(천안), 20일 vs 우리카드(장충)

패배를 씻기 위해선 승리만큼 좋은 게 없다. 그런 상황에서 4연패에 빠져있는 현대캐피탈을 만나는 건 행운일 수 있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선 3-1 완승을 거뒀다. 그날 블로킹(17-12)과 서브(3-0)에서 상대를 앞섰다. 더욱이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이적, 최민호의 부상으로 중앙이 헐거워진 상황이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진상헌-박원빈 조합이 시즌 초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앙 공략을 할 필요가 있다. 

 

1라운드 우리카드와 지금의 우리카드는 비교하기 힘들다. 세터가 바뀌었다. 이호건이 안정감을 찾으니 공격에서도 활로를 찾고 있고, 알렉스 역시 우리가 알던 알렉스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알렉스와 펠리페, 나경복과 송명근이 득점에서 어느 정도 대등한 싸움을 이어간다는 가정 하에 결국 중요한 건, 속공 호흡 및 범실이다. 당시 우리카드와 1라운드 경기 후 석진욱 감독은 진상헌과 이민규의 호흡이 잘 맞는다고 칭찬했다. OK금융그룹은 7개 팀 중 유일하게 속공 성공률이 60%를 넘는다(67.65%). 또한 두 팀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범실을 기록하는 1, 2위 팀이기도 하다. OK금융그룹은 143개, 우리카드는 150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이 속공은 잘 활용하면서 범실은 적게 기록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에 승리가 달려 있다. 

 


3위 대한항공 (승점 15점, 5승 3패, 세트득실률 1.462)

◎ 11.10(화) ~ 11.15(일) : 1승 1패 (11일 vs 현대캐피탈 3-0승(인천), 15일 vs 한국전력 1-3패(수원))

현대캐피탈전은 완승이었다. 비예나가 16점, 정지석이 10점을 올리며 좌우 쌍포 역할을 했다. 여기에 안정된 리시브에 한선수의 안정된 패스가 경기를 흔들었다. 산틸리 감독도 경기 후에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과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전은 아쉬웠다. 개막 7연패 중이던 한국전력 첫 승의 제물이 되고야 말았다. 한국전력에 새로 합류한 신영석을 제어하지 못했다. 예전 한국전력은 중앙이 좌우 쌍포 박철우, 러셀에 비해 약했다. 하지만 신영석이 오고 난 후에는 중앙을 신경 안 쓸 수가 없었다. 신영석을 피해 공격을 하면 다른 유효블로킹에 걸리는 일이 많았고, 여기에 좌우 쌍포까지 신경을 써야 하다 보니 산틸리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못했다. 산틸리 감독도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평했다. 또한 들쑥날쑥한 비예나의 경기력 역시 아쉬운 대목이었다. 18점을 올렸으나, 성공률은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40%대(43.9%)를 기록했다. 범실도 7개였다.

 

◎ 11.17(화) ~ 11.22(일) : 19일 vs 삼성화재(대전)

금주에도 변화의 팀 삼성화재를 만난다. 삼성화재는 최근 5연패를 탈출하고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는 대한항공이 3-1로 승리했다. 당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힘은 블로킹에 있었다. 블로킹 15개를 기록하며 8개를 기록한 삼성화재에 거의 두 배 앞섰다. 또한 범실은 적었고(17-32), 서브(8-5)는 터진 하루였다. 되는 날이었다. 아직 대한항공은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고 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비예나가 지난 시즌의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날의 승리 기억을 되살리려면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하지만, 비예나가 터져줘야 한다. 그래야 또 한 번의 승리를 챙길 수 있다.

 


4위 우리카드 (승점 10점, 3승 4패, 세트득실률 1,000)

◎ 11.10(화) ~ 11.15(일) : 1승 (12일 vs 한국전력 3-2승(장충))

쉽지 않았다. 하지만 꾸역꾸역 승리를 챙겼다. 김광국이 새로 합류해 경기를 지휘한 한국전력은 1라운드와 다른 팀이었다. 박철우와 러셀은 각각 22점, 33점을 올릴 정도로 파괴력을 보여줬다. 승부는 5세트에 가서야 결정 났다. 5세트에서 번뜩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최석기였다. 최석기는 5세트 중요한 순간 블로킹 2개를 기록했다. 특히 5세트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박철우의 후위 공격을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최석기는 이날만 블로킹 5개를 잡아냈다. 알렉스와 나경복이 각각 32점, 28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 11.17(화) ~ 11.22(일) : 20일 vs OK금융그룹(장충)

금주는 한 경기만 치른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진상헌-박원빈 중앙 라인에 막혔다. 두 선수에게서만 9개의 공격이 막혔다. 속공 싸움에서도 속수무책이었다. 진상헌-박원빈이 22점을 합작했지만, 하현용-최석기는 14점에 불과했다. 나경복-알렉스가 송명근-펠리페와 대등하게 득점을 가져간다고 봤을 때, 결국엔 중앙에서 득점을 내줘야 한다. 범실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OK금융그룹은 16개의 범실에 불과했으나, 우리카드는 29개의 범실을 범했다. 신영철 감독은 당시 경기 후 "선수들이 자신 있게 하려고 하는 게 눈이 보이긴 했지만, 중간중간 좋지 않은 습관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이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5위 현대캐피탈 (승점 8점, 3승 5패, 세트득실률 0.684)

◎ 11.10(화) ~ 11.15(일) : 2패 (11일 vs 대한항공 0-3패(인천), 14일 vs 삼성화재 0-3패(천안))

지난 두 경기 모두 완패였다. 어느 세트 하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전에서는 상대 서브에 흔들렸다. 3세트만 치렀음에도 서브에이스만 7개를 내줬다. 다우디도 13점-공격성공률 38%에 그쳤다. 아직까지 세터 김형진과 완벽한 호흡이 아니다.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던 신영석도 2점에 그쳤다. 

 

삼성화재전은 'NEW' 현대캐피탈을 새롭게 선보인 경기였다. 팀의 주축인 신영석과 백업 세터 황동일이 한국전력으로 갔다. 대신 김명관과 이승준이 합류했다. 아직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우디가 바르텍과 똑같이 14점을 기록했고, 이시우도 김우진과 마찬가지로 9점을 올렸다. 결국엔 중앙 싸움에서 밀렸다. 신영석 짝꿍이었던 최민호마저 손가락 부상으로 빠져, 당시에는 박준혁과 차영석이 중앙 라인을 책임졌다. 타팀에 비해 약하다는 평을 받는 박상하-김정윤 라인보다 적은 득점을 올렸다. 7점 합작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중앙 공격이 강한 팀이었지만, 그런 효과를 당분간 보기는 힘들 수도 있다. 또한 최민호가 한두 경기 후에 돌아올 예정이다. 그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 11.17(화) ~ 11.22(일) : 17일 vs OK금융그룹(천안), 21일 vs KB손해보험(천안)

변화와 함께 팀 리빌딩을 선언한 현대캐피탈. 그런 상황에서 리그 상위 두 팀을 만나는 건 무척이나 괴로운 일이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 KB손해보험은 케이타,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각각 보유했다. 매 경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올린다. 케이타는 매 경기 40점 이상을 올려주고 있고, 펠리페 역시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반면 다우디는 기복이 심하다. 개막 네 경기는 공격 성공률도 40%를 넘기고, 득점도 20점 이상을 꾸준히 올렸으나 최근 두 경기는 다르다. 대한항공전은 13점, 삼성화재전은 14점에 머물렀다. 두 경기 모두 공격 성공률은 38.71%였다.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막힐 경우 국내 선수들이 터지지 않는 이상 승리로 가기 힘들다. 다우디가 V-리그 초반을 호령한 펠리페, 케이타와 승부에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6위 삼성화재 (승점 7점, 2승 5패, 세트득실률 0.765)

◎ 11.10(화) ~ 11.15(일) : 1승 (14일 vs 현대캐피탈 3-0승(천안))

길고 긴 5연패를 탈출했다. V-클래식 매치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를 거뒀기에 의미가 깊다. 바르텍이 평소보다 저조한 14점에 머물렀음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WS 라인을 책임진 김우진-신장호가 각각 9점-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모두 60%를 넘겼다. 젊은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승원의 안성맞춤 패스가 있었다. 이승원은 32개의 세트를 기록하며 팀원들의 공격을 이끌었다. 고희진 감독 역시 이승원의 안정감을 칭찬했다. 경험 많은 세터가 중심을 잡으니 젊은 공격수들이 활기차게 뛴 경기였다. 

 

◎ 11.17(화) ~ 11.22(일) : 19일 vs 대한항공(대전), 22일 vs 한국전력(대전)

두 경기 모두 홈에서 가진다. 고희진 감독은 현대캐피탈전 종료 후 "2라운드를 반격의 시작이라고 봤고 그러지 못하면 플레이오프에 오를 확률은 50%씩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2라운드 반격을 위해서는 원정 2연전을 가기 전 홈 2연전 승리가 중요하다. 1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한 명 더 많았다. 바르텍(22점), 황경민(12점), 신장호(11점)가 45점을 합작했다. 그럼에도 패한 이유는 범실이었다. 대한항공은 17개인 반면, 삼성화재는 무려 32개를 기록했다. 삼성화재(203개)는 리그에서 현대캐피탈(21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범실이 많다. 범실을 줄여야 산다. 

 

신영석-김광국이 합류한 한국전력은 이제 전 포지션 모두 경험 많은 선수들로 배치됐다. 김광국은 안정감 있는 패스로 팀원들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신영석은 블로킹뿐만 아니라 유효 블로킹 그리고 시간차 페이크를 통한 좌우 공격 기회 제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럴 때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나와야 한다. 패기 있는 공격으로 상대의 안정감을 흔들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난 경기 저조했던 바르텍의 폭발력이 살아나야 한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패하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7위 한국전력 (승점 6점, 1승 7패, 세트득실률 0.500)

◎ 11.10(화) ~ 11.15(일) : 1승 1패 (12일 vs 우리카드 2-3패(장충), 15일 vs 대한항공 3-1승(수원))

길고 길었던 7연패를 탈출하고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우리카드전에서는 박철우와 러셀이 55점을 합작하며 분전했다. 베테랑 세터 김광국의 합류가 컸다. 하지만 상대 중앙 블로킹 벽에 공격이 막히는 아쉬움이 있었다. 마지막 5세트에만 최석기-하현용 중앙 라인에게 세 개의 공격이 막혔다.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중앙의 아쉬움을 채워줄 단비 같은 존재, 신영석이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에서 넘어왔다. 신영석 효과는 단 한 경기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는 대한항공전에서 블로킹 3개 포함 8점을 올렸다. 신영석 합류 전 한국전력은 중앙이 약했다. 하지만 신영석이 합류했으니 상황은 다르다. 이제 상대팀은 한국전력 중앙도 신경 써야 한다. 그간 중앙의 몫을 대신해야 했던 박철우와 러셀이 부담감을 던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50점을 합작했다. 경기 후 장병철 감독은 "신영석은 신영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해줬다. 이렇게만 간다면 승수를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 11.17(화) ~ 11.22(일) : 18일 vs KB손해보험(수원), 22일 vs 삼성화재(대전)

김광국-황동일-신영석 등 베테랑이 합류한 한국전력은 이제 흔들리는 모습보다는 안정감 있는 배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경기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승리만큼 좋은 게 없다. KB손해보험, 삼성화재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 공격 점유율이 높은 팀이다. 케이타는 59.09%, 바르텍은 46.96%의 공격 점유율을 가지고 공격을 한다. 결국엔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이단 공격이 이들에게 올라가 유효 블로킹으로 공격 찬스를 잡은 후 득점으로 연결하는 기회를 살려야 한다. 케이타와 바르텍도 체력은 떨어진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도 케이타가 오히려 공을 많이 때려 체력이 떨어지길 기다린다고 한다. 한국전력은 러셀, 박철우, 신영석 등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며 이때를 기다려야 한다. 시즌 초반이라고 하더라도 이 두 경기에서 최대한의 승점을 쌓아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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