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18개’ 한국, 도미니카공화국전 0-3 대패...30연패 늪 빠졌다[VNL]

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9 0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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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VNL 30연패 늪에 빠졌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9일 오전 5시 30분(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예선 라운드 1주차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13-25, 19-25, 20-25)으로 크게 졌다. VNL 30연패 수모다.

한국은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아포짓 스파이커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정지윤(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정호영(정관장)과 이주아(흥국생명), 리베로 한다혜(페퍼저축은행)를 선발로 기용했다. 첫 경기였던 지난 15일 중국전과 17일 브라질전에 이어 세 번 연속 같은 선발 명단이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주장 마르테(세터)를 필두로 아포짓 스파이커 타피아, 아웃사이드 히터 브레이엘린과 페나 이사벨, 미들블로커 지네이리와 곤잘레스, 리베로 마르티네즈-카로가 선발 출장했다.

한국에서는 정지윤이 양 팀 최다 득점인 12점을 올리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에이스 강소휘도 9점을 보탰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타피아와 브레이엘린 원투펀치가 각각 11점씩을 기록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공격력 자체는 서로 비등했다. 하지만 승부를 가른 건 한국의 잦은 범실이었다. 이날 한국은 전체 18개 범실을 상대에게 내줬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1세트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 맹공에 완전히 기세가 눌렸다. 리베로 한다혜의 리시브 효율이 11%에 그치는 등 팀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렸다. 잦은 범실도 뼈아팠다. 상대 25점 가운데 10점이 한국 실수로 인한 점수였다.

세트 초반 브레이엘린 연속 득점에 힘입은 도미니카공화국이 9-5로 크게 치고 나갔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 이주아 이동공격으로 6-9 한 점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포지션 폴트, 서브 범실 등 실수가 쏟아지며 도미니카공화국이 다시 격차를 벌렸다. 11-20에서 한국은 더블 스위치로 문지윤과 최정민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문지윤 연속 공격 범실로 점수 차가 더 커졌다. 리드를 잘 지킨 도미니카공화국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박정아가 페인트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공격 활로를 찾은 모습이었고, 도미니카공화국은 타피아와 브레이엘린 쌍포를 앞세워 점수를 쌓아갔다. 하지만 4-4부터 한국은 다시 잦은 범실을 냈다. 4-8까지 끌려갔다. 여기에 브라이엘린의 네트를 살짝 맞는 행운의 서브 득점으로 경기는 9-4가 됐다.

 

이후 도미니카공화국의 강공이 이어지면서 어느덧 양 팀 격차는 16-9 7점 차로 벌어졌다. 한국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았다. 정지윤 서브 득점과 이주아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여기에 도미니카공화국은 흔들린 듯 몇 차례 범실을 냈고, 끝내 한국은 16-20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페나 이사벨과 브레이엘린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이 23-17까지 도망갔다. 이후 24-19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브레이엘린이 연타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한국은 강소휘의 상대 손끝을 노린 스파이크가 제대로 적중하는 등 좋은 흐름 속에 5-4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랠리 상황에서 정지윤도 터치아웃 공격을 성공시키며 한 점 보탰다. 이에 질세라 도미니카공화국도 화력을 높였다. 아리아스의 연속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13-9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했다. 20-24 세트포인트까지 그대로 4점 차 상황이 유지됐다. 한국이 한 점 따라붙으면 도미니카공화국이 다시 도망가는 양상이었다. 중간중간 한국은 이다현이 다이렉트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는 등 상대 간담을 서늘케 만드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패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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