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장신 WS 선홍웅 “경기에선 한용이 형보다 잘할 수 있길”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1 0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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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198cm의 장신 윙스파이커 선홍웅. 홍익대 코트 위에서 상당한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홍익대는 대학배구에서 절대 강자였다. 2020년과 2021년 연속 U-리그 전승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앞서 타 팀 보다 전력 공백이 크다.

원투펀치 정한용과 이준과 주전 세터 정진혁(이상 대한항공)에 이어 미들블로커 정태준과 리베로 이상우(이상 현대캐피탈)까지. 우승을 일궈냈던 주역 중 5명이 떠났다.

새로운 멤버 구성으로 이번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를 나서야 하는 홍익대. 박종찬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 중심에는 198cm의 장신 윙스파이커 유망주 선홍웅이 있다.

홍익대는 U-리그 개막에 앞서 20일 경희대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이진성(4학년, 192cm, WS)과 김준우(3학년, 197cm, MB)를 제외하곤 올해 새롭게 주전 자리를 맡았다. 주전 윙스파이커엔 선홍웅이 자리했고, 얼마 남지 않은 리그 일정에 경기 감각을 올리는 데 주력했다.

경기 후 만난 선홍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 있었던 리시브를 못 하고 있다. 경기 초반에는 그래도 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아무것도 안 됐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유는 있었다. 광주전자공고 재학 시절부터 공수에서 맹활약을 보여줬던 선홍웅은 지난해 홍익대에 입학했지만, 코트에 나서진 못했다. 무릎 십자인대 수술로 인해 일 년 동안 재활에 매진했고, 올해 1월부터 다시 배구공을 잡았다.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리시브에 불안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큰 키에서 나오는 공격력과 블로킹 타점은 상당했다. 그는 스스로 “이제 절반 정도 경기 감각을 찾았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2021 미래국가대표 육성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임도헌 감독과 함께 훈련했던 시간 동안 선홍웅은 “기본기를 많이 배웠다. 리시브 자세부터 수비 자리까지 사소한 것도 알려주시면서 많이 배웠다”며 “윙스파이커로 리시브가 되어야 한다. 해남에서 배운 게 지금도 많이 도움 되고 있다”라고 했다.

큰 키를 가지고 있는 만큼 블로킹 하나는 자신 있다고 밝힌 선홍웅. 본인이 메워야 하는 자리는 홍익대 원투펀치로 불렸던 정한용과 이준의 자리다. 그만큼 부담감도 상당하지만 선홍웅은 책임감을 가졌다.

선홍웅은 “감독님께서 한용이 형처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이번 리그 시작하기 전에 한용이 형 번호인 16번으로 바꿨다. 번호랑 자리도 똑같아서 부담감은 큰 건 사실이지만, 최대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오는 28일 경상국립대와 경기로 시작을 알리는 홍익대. 선홍웅은 “경기 때만큼은 한용이 형을 넘을 수 있는 선수가 돼보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수원/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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