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기다렸다, 요스바니' 대한항공, 3위 진입 기회 잡은 도로공사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8 03: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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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남녀부 모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매 경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 여자부는 흥국생명이 선두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지난 1월 초 연기된 4경기 중 3경기가 주말에 열린다. 팬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올 경기들을 뽑아봤다. 

 


여기서 이긴 자는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KB손해보험 vs OK금융그룹 (1월 19일 오후 7시 의정부실내체육관)


KB손해보험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3연패에 빠졌다. 3연패에 빠지는 과정에 5위 한국전력, 6위 삼성화재가 있었다.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반등을 만들어낼 수 없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과 달리 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 한국전력과 5세트 승부를 가졌는데 모두 승리를 거뒀다. 펠리페가 여전하고, 송명근이 체력 부담을 느끼며 큰 활약을 펼쳐주지 못하고 있지만 차지환과 김웅비가 대신 나서 활약해 주고 있다. 차지환과 김웅비는 한국전력전에 선발 출전해 각각 14점, 11점을 올렸다.

이날 승부는 앞으로 순위 싸움에 있어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은 승점 40점으로 2위, OK금융그룹은 39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대한항공이 승점 44점인데 여기서 이긴 팀은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고, 패한 팀은 패배 그 이상의 충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KB손해보험은 김홍정이 손가락 골절을 입어 약 한 달간의 결장이 예상되고, 김정호 역시 발가락 염증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김정호가 직전 경기에 복귀했지만 많이 힘들어했다. 케이타 홀로 경기를 할 수 없다. 지원군이 있어야 한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진상헌, 심경섭 등 시즌 초반 상승세에 힘을 주던 선수들이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힘을 주고 있다. 차지환, 김웅비, 박창성 등이 코트에 나서 반짝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수층이 풍부하다. 펠리페는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KB손해보험과 달리 펠리페를 도와줄 선수가 많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KB손해보험이 우세하다. 1라운드는 OK금융그룹, 2라운드와 3라운드는 KB손해보험이 모두 3-1 승리를 거뒀다. 선두 추격으로 가는 길에서 어떤 팀이 웃을까.



4연승과 3연패의 맞대결
GS칼텍스 vs 현대건설 (1월 22일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과 2위 GS칼텍스. 하지만 올 시즌 분위기는 다르다. GS칼텍스는 2위, 현대건설은 6위다. 최근 분위기도 완전히 상반된다. GS칼텍스는 4연승을 달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현대건설은 3연패에 빠졌다.

GS칼텍스는 무언가 톱니바퀴처럼 딱딱 맞아가고 있다. 끈끈한 수비는 물론이고 러츠의 고공 공격에 상대는 혀를 내두른다. 이소영이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무엇보다 시즌 초반 기복을 보이던 강소휘가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좌측 발목 전경골건 부분 파열로 빠진 한수지의 공백이 아쉽지만 2년차 권민지가 이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GS칼텍스와 달리 계속 엇박자가 나고 있다. 직전 경기 도로공사전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과 세터진의 불안정한 패스로 흐름이 계속 끊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도희 감독은 "우리 공격이 잘 안되면서 어려운 상황이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맹활약을 펼치던 이다현마저 부상으로 빠지니 축 처지는 분위기다.

그래도 현대건설은 GS칼텍스를 만나면 언제나 힘을 냈다. 올 시즌 상대 전적 2승 1패로 유일하게 상대 전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팀이 GS칼텍스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루소가 35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때는 루소를 비롯한 선수들의 결정력도 좋았고, 범실 관리(21-25)도 괜찮았다.

루소와 러츠가 기본적인 득점은 해준다는 가정하에 두 팀의 세터진들의 활약이 이번에도 승패를 좌지우지할 것이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이 흔들리면 이원정이 나오고, 현대건설은 김다인이 흔들리면 이나연이 나온다. 백업 세터가 나온다는 것은 그 팀의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증거다. 주전들이 효율적으로 경기를 책임져야 한다. 세터진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냐가 중요하다.

 


든든한 지원군 요스바니 합류, 함박웃음 짓는 대한항공
OK금융그룹 vs 대한항공 (1월 22일 오후 7시 안산상록수체육관)


승점 44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한항공에 동력이 되어줄 든든한 날개가 합류한다. 바로 비예나를 대신해 외인 역할을 맡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다. 지난 3일 한국에 들어온 요스바니는 17일 오후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났다.

대한항공 합류 전까지 요스바니는 터키리그 할리리예 벨리디예 스포르에서 뛰고 있었다. 올 시즌 터키리그에서 득점 319점, 서브는 세트당 0.55개(총 33개), 리시브(성공률positivity% 기준)도 58%를 기록하고 있었다. 활약은 여전했다.

요스바니는 한국 무대가 낯설지 않다.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現 OK금융그룹), 2019-2020시즌에 현대캐피탈에서 잠시 뛴 바 있다. 물론 한동안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틸리 감독도 합류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경기에 투입된다면 요스바니는 윙스파이커, 아포짓 스파이커 모두 소화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시브 능력도 나쁘지 않다. 임동혁, 정지석, 곽승석이 잘해주고 있지만 최근 지친 모습이 보인다. 이들의 체력 세이브를 해줘야 된다. 오자마자 큰 역할을 맡았다.

대한항공은 금주 OK금융그룹과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요스바니는 자신이 뛰었던 팀과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진다. 장소 역시 안산으로 요스바니에게는 익숙한 경기장이다. 만약 이날 경기에 투입된다면 펠리페와 외인 화력 대결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OK금융그룹과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든든한 지원군 요스바니와 함께 계속해서 상대 전적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까.


 

3위에 오를 기회가 왔다
한국도로공사 vs IBK기업은행 (1월 23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


한국도로공사는 직전 경기 현대건설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켈시가 29점, 박정아가 18점, 배유나가 13점을 기록했다. 리시브도 안정적이었다. 팀 리시브 효율이 무려 56%였다. 상대보다 16%가 높았다.

무엇보다 세터 이고은의 안정적인 패스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수들을 향해 안성맞춤 패스를 올렸다. 김종민 감독은 "고은이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라고 칭찬했다.

한국도로공사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3위 IBK기업은행을 제칠 절호다. 3위 IBK기업은행과 승점 차는 단 2점(IBK기업은행 26점, 한국도로공사 24점), 23일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 3위로 올라선다. 김종민 감독과 선수들 역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거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에게는 상대 전적 1승 2패로 열세다. 3R 맞대결에서는 라자라바에게만 무려 43점을 허용했다. 상대 주공격수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이날도 라자레바를 묶는 게 중요하다.

 

최근 상대 주전 공격수 표승주가 최근 결장하고 있다. 김주향-육서영이 패기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한 번 흔들리면 경기 끝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 흔들릴 때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는지 잘 모른다. 도로공사는 이 부분을 기억해야 한다.

김종민 감독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향후 4연전이 올 시즌 통틀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IBK기업은행을 시작으로 27일 현대건설, 30일 KGC인삼공사, 2월 7일 IBK기업은행까지 3위 싸움 팀들과 만난다. 여기서 최대한의 승점을 쌓아야 한다.

기회는 잡으라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중요한 4연전의 첫 시작인 IBK기업은행전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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