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황금 주말에 펼쳐지는 빅매치, 팬들의 시선이 김천과 장충으로 향한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2 0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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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이제 도드람 2020-2021 V-리그도 마지막 6라운드만 남았다. 순위 싸움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남녀부 13개 팀은 치열하게 경기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최근 여러 논란들이 있었지만 코트 위에서 선수들은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금주에는 빅매치가 가득하다. 한 번 살펴보자.

분위기 반전 절실한 두 팀의 한판 승부
대한항공 vs KB손해보험 (2월 24일 수요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

1위와 3위에 있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상위권에 있으면서도 두 팀은 고민이 많다. 무언가 엇박자가 나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먼저 대한항공은 20일 우리카드에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꾸준히 주전으로 뛰었던 진지위가 경기 전날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으며 미들블로커 라인을 꾸리는데 타격이 컸다. 결국 우리카드에게 0-3으로 완패했다.

패배보다 더 큰 문제는 정지석의 부진이었다. 정지석은 우리카드전에서 4점에 머물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18%에 머물 정도로 최악이었다. 물론 빠른 회복력과 함께 살아난다면 금상첨화지만 이 같은 부진이 길어진다면 대한항공에게는 악재다.

또한 최근 주전 세터 한선수도 패스의 안정감이 사라졌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안고 있는 한선수는 산틸리 감독의 배려 하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경기를 뛰고 있지만 베스트일 때의 모습이 안 나오고 있다. 고민이다.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일단 이상렬 감독이 올 시즌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이상렬 감독은 과거 박철우의 폭력 사건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인지하고 구단에 잔여 경기 출장 포기 의사를 밝혔다.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전을 수장 없이 치렀으나 패했다. 선수들끼리 으샤으샤해도 팀 중심을 잡아줄 감독이 없으니 선수들도 힘을 내지 못했다.

주전 세터 황택의도 4세트 막판 손가락 부상을 입으며 5세트를 뛰지 못했다. 이경수 코치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하지만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장이 없는데 코트 위 지휘자마저 대한항공전을 뛰지 못한다면 KB손해보험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 KB손해보험은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있다. 서로의 꿈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대한항공이 3승 2패로 앞선다. 1, 2라운드는 KB손해보험이 나머지 세 라운드는 대한항공이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끈끈한 조직력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가 큰 부상 없이 돌아와 팀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그리고 케이타를 받쳐줄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절실하다.
 


가시밭길 걷는 삼성화재, 우리카드전 시즌 첫 승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화재 vs 우리카드 (2월 25일 목요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

프로 출범 후 이처럼 삼성화재가 안 풀린 시즌이 있을까. 제아무리 리빌딩을 선언했다고 해도 삼성화재의 올 시즌은 가시밭길 그 자체였다. 5라운드 마친 현재 삼성화재가 기록한 승수는 고작 5승(25패)이다. 이미 데뷔 후 최저 승수가 확정됐다. 삼성화재가 기록한 최저승은 지난 시즌 기록한 13승이었다. 사실상 프로 출범 후 첫 최하위가 유력하다.

마지막 자존심인 두 자릿수 승수도 쉽지는 않다. 남은 6경기에서 5승을 따내야 시즌 1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그런데 주장인 박상하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인해 경기 출전을 중단했고, 마테우스도 부상에서 얼마 복귀하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공격 타점을 점혀 잡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V-클래식 매치에서도 0-3으로 힘없이 패했다.

그래도 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선수의 역할이다. 다가오는 우리카드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고자 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우리카드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5전 5패. 또한 우리카드는 최근 4연승에 성공하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알렉스-나경복 쌍포에 한성정까지 공격에 힘을 주고 있다. 세터 하승우도 안정감을 찾았다.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특유의 패기와 신나는 리듬으로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젊은 선수들이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쉽게 이기지 못하는 팀이 삼성화재다. 황경민, 김동영, 신장호 새로운 국내 선수 삼각편대가 힘을 내준다면 또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

이날 경기를 패한다면 시즌 10승도 이제는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전에서 상대전 첫 승과 함께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너희를 이겨야 우리가 올라간다
한국도로공사 vs IBK기업은행 (2월 27일 토요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

1위 흥국생명과 2위 GS칼텍스는 봄배구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남은 한자리를 놓고 두 팀이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3위 한국도로공사와 4위 IBK기업은행의 승점 차는 단 1점. 이날 경기는 승점 3점 이상의 가치가 있다.


두 팀 모두 분위기는 좋다고 말할 수 없다. 모두 지난 주말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기 때문이다. 체력은 체력대로 소진되고 승점도 잃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GS칼텍스전에서 2-3으로 패했는데 이날 경기 패배로 올 시즌 상대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2연패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주중 흥국생명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상승 기류에 탔으나 20일 현대건설에 발목을 잡혔다. 라자레바가 혼자 41점을 올리며 하드캐리 했으나 돌아온 건 패배의 아픔이었다. 패배의 쓰라림 때문인지 라자레바는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 국내 선수들이 활약을 해도 라자레바를 뒷받침할만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큰 아쉬움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3승 2패로 한국도로공사가 앞서 있다. 김천에서 두 차례 경기는 한국도로공사가 모두 가져갔고,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한국도로공사가 승리를 거뒀다. 특히 4세트 7-17을 이겨내고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짜릿하고 의미가 있었다. 당시 전새얀이 경기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트마다 분위기가 다른 게 여자배구다"라는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올 시즌 여자부 경기는 매 세트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이번 경기도 매 세트 분위기를 누가 잡냐가 중요하다.

또한 켈시와 라자레바의 화력 대결, 세터 이고은과 조송화의 지략 싸움, 임명옥과 신연경 두 리베로의 수비 대결까지 흥미로운 매치업도 많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이 경기를 잡아 봄배구의 유리한 고지에 오를까. 배구팬들의 시선이 김천으로 향한다.

 


6R 넘어 올 시즌 최고의 빅 매치
GS칼텍스 vs 흥국생명 (2월 28일 일요일 오후 4시 서울장충체육관)

6라운드를 넘어 올 시즌 최고의 빅 매치라 불러도 무방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팀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다.

GS칼텍스는 멀어 보이던 1위 자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3연승에 성공하며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러츠-이소영은 물론이고 강소휘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펄펄 날고 있다. 손가락 부상을 입었던 권민지도 훈련을 진행하며 6라운드 내 출전을 준비 중이다.

최근 연이은 악재로 힘들어했던 흥국생명도 KGC인삼공사전 승리를 통해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재영-이다영 없이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하는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코트 안팎으로 힘을 내고 있다. 또한 쉽사리 V-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던 브루나도 KGC인삼공사전에서 30점을 폭발하며 리그 적응이 끝났음을 알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3승 2패로 앞서 있고,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3-0 완승을 거뒀다. 당시 GS칼텍스는 이소영-러츠-강소휘 삼각편대에 김유리까지 깜짝 활약을 펼치는 등 모든 게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면,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이 뛰었음에도 분위기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 상황은 다르다. 흥국생명도 브루나가 한국 무대에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고, 주전 세터 김다솔도 패스에서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김연경을 축으로 다시 원팀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그래서 차상현 감독도 "브루나가 전보다 살아났더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패턴 플레이를 잘 보여야 한다"라고 경계했다.

흥국생명은 브루나가 김연경을 도와 공격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고, GS칼텍스 역시 삼각편대가 변함없는 활약을 펼쳐줘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황금 같은 일요일 오후 4시에 배구의 성지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미 각 매체에서는 이날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일주일 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매체에서 GS칼텍스에 취재 신청을 한 상황이다.

서로를 잘 안다. 대비도 많이 했다. 이제는 코트 위에서 누가 얼마만큼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주냐가 중요하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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