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강예진 기자] 홍익대 윙스파이커 듀오 정한용, 이준이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올해 3월 개막 예정이었던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예정보다 늦게 개막했다. 지난 11일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2020-2021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치러진 이후라 각 팀별 전력누수는 제각각이다. 있는 전력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서 홍익대 경기력은 주목할 만하다.
홍익대는 아포짓스파이커 노경민(현대캐피탈), 리베로 김도훈(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이성환(한국전력)이 자리를 비웠지만 상대적으로 양 날개가 안정적이다. 매 경기 화력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는 원투펀치 정한용, 이준의 활약이 크다. 정한용은 세 경기에서 52점을 올렸고, 이준은 38점을 기록 중이다.
홍익대는 18일 송산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18일 목포대와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세 경기 연속 깔끔한 셧아웃으로 승리했다.
정한용(195cm, 1학년, WS)은 이날 서브 3개를 포함 19점을 기록, 75%의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준(191cm, 2학년, WS)이 전 두 경기보다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88%의 공격 성공률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홍익대는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 내내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정한용은 “세 경기 모두 3-0으로 이겨서 너무 좋다”라며 운을 뗐다. 이준 역시 “이 분위기를 이어서 인하대까지 잡고 조 1위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말을 이었다.
원투펀치로 팀 공격 선봉에 나서고 있는 두 선수는 “서브 리시브를 받을 때 대화를 자주 한다. 공격적으로는 어떤 쪽으로 플레이하는 게 낮은지 말하곤 한다. 공격이 안될 땐 서로를 좀 더 도와주려고 한다”라며 입을 모았다.
정한용의 강서브는 효과적이었다. 기록상으로는 3점이지만 팀 내 서브 시도(14점)가 가장 많았다. 정한용의 서브 타임 때 연속 득점을 챙기며 승기를 잡았다. 옆에 있던 이준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준은 “고비 때마다 공격을 잘 이끌어준다. 우리가 이렇게 올라올 수 있던 것도 한용이 서브가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동생 정한용도 고맙다는 듯 말을 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내가 부진해서 질뻔 했는데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잘 이끌어 줘서 고맙다.”
홍익대는 2017시즌 역대 최초 '무패 통합우승'을 달성한 이후 유독 우승과 연이 없었다. 2019년 1차 인제대회 준우승, 2020년 1차 고성대회 준우승 등 번번이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시즌 전 박종찬 감독은 "2014년, 2017년 우승을 했다. 3년을 주기로 우승을 하는 것 같으니 올해는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준은 “결승전에 올라가면 항상 준우승만 했다. 이번엔 꼭 우승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한용은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 잘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홍익대는 오는 24일 인하대와 조별예선 4차전을 가진다. 승리시 B조 1위로 4강에 진출한다.
영상 촬영 및 편집=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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