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V-리그 최초’ 랜선 출정식으로 팬들과 만난 IBK기업은행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10-09 02: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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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강예진 기자] IBK기업은행이 V-리그 구단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출정식을 가졌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9일 오후 7시 용인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기흥 연수원 컨벤션홀에서 ‘팬과 함께하는 알토스 Live 팬미팅 및 온라인 출정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만남이 불가능해지자 2020-2021시즌 개막 전 팬들을 먼저 만나기 위함이었다.

 

출정식은 ZOOM 플랫폼을 활용해 사전 모집된 방청객들이 참여했고, 플랫폼 참여가 불가능하더라도 구단 자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로 선수들 모습이 송출됐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선수들과 감독, 코칭진이 모두 참여했다.

김우재 감독의 시즌 각오와 함께 포문을 열었다. "훈련을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질문에 옆에 앉아있던 조송화가 자신을 강하게 어필했고, 김우재 감독은 "조송화"라고 답하며 시작부터 행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진 랭킹 차트쇼에서는 행사 시작 전 선수들은  ‘잠자는 공주상’, ‘김준현 남매상’, ‘뷰티 크루상’ 부문 투표에 직접 참여했다. 

 

‘잠자는 공주상’은 김수지, 식탐이 가장 많은 ‘김준현 남매상’은 한지현, 외모에 관심이 많은 ‘뷰티 크루상’은 김사니 코치가 뽑혔다. 

 

팬이 직접 궁금증을 물어보는 5자 토크쇼에서 “기억남는팬”이라는 질문을 받은 김수지는 “기업은행팬”이라는 센스 있는 답변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이어 “언제행복해”라는 질문에 김희진은 “항상행복해”라며 웃음 짓기도 했다.

 

김희진팀과 김수지팀

 

물병세우기 게임 중인 선수들

 

행사 중간마다 팬들을 위한 퀴즈. 공식 치어리더 공연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부에서는 김희진팀과 김수지팀으로 팀을 나눠 게임을 진행했다. 첫 번째 물병 세우기 게임에서는 주장 김희진이 단번에 물병을 던져 세우는 장면이 연출되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자랑스러운 듯 세리모니 하는 김희진의 모습에 선수와 팬 모두 폭소했다. 몸으로 말해요, 고요 속의 외침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와 팬의 눈싸움 대결, 선수단과의 퀴즈 대결을 진행했고, 승부욕 넘치는 선수와 팬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마주보며 게임 중인 조송화와 김하경

 

‘IBK기업은행 배구단의 창단일’이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선수단 대표로 나온 조송화는 당황한 듯 머리를 감싸 쥐었지만 ‘2011년 8월 4일’을 정확히 적어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희진팀이 4-2로 승리하며 경품을 가져갔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행사가 끝난 후 주장 김희진은 “랜선으로나마 팬분들을 찾아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시즌 때는 꼭 경기장에서 만나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팬과 눈싸움 대결하는 안나 라자레바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는 “팀을 위해 응원해주는 팬들을 볼 수 있게 돼 정말 좋았다. 가장 즐거웠던 건 눈싸움 게임이었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라자레바는 “승리를 위한 열정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진행은 장내 아나운서 MC이슈와 구단 프런트 신동해 홍보과장이 직접 나섰다. 신 과장은 “출정식과 팬미팅을 오프라인으로 준비 중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랜선 미팅이 불가피해졌다. 내가 공들여 준비한 만큼 애정도 크니까 같이 참여하면 어떻겠냐는 권유에 기회가 닿아 진행까지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팬과의 소통’이다. 신 과장은 “시스템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수들과 게임을 하면서 팬들과 만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팬에게 중점을 뒀다”라며 취지를 전했다.

 

V-리그 구단 최초로 랜선 출정식과 팬미팅 자리를 가진 IBK기업은행은 오는 18일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0-2021시즌 대장정에 나선다. 

 

사진=용인/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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