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귀재' 현대건설 정지윤에게 ‘정지’란 없다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8 02: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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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강예진 기자] 어디까지 성장할까. 매 시즌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정지윤(19)이다.

꾸준히 활약하는 건 쉬운 게 아니다. ‘한결같이 부지런하고 끈기가 있다’라는 뜻을 지닌 ‘꾸준함’이라는 수식어는 현대건설 정지윤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정지윤은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경남여고 시절에는 홀로 공격 대부분을 시도하는 등 여러 포지션을 오갔지만 프로 첫 시즌에는 미들블로커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정통 미들블로커와는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었다. 양효진이 코트 빈 곳을 노리며 요리조리 득점을 냈다면 정지윤은 힘 있는 오픈 공격으로 블로커를 뚫어냈다. 그는 총 29경기 92세트에 출전, 210점(공격 성공률 33.33%)을 올리며 신인왕까지 수상했다.

‘2년차 징크스’라는 말도 무색하게 만들었다. 2019-2020시즌 27경기 101세트에 출전했고 272점(공격 성공률 44.04%)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날개 공격수로 코트를 밟기도 하며 ‘만능 플레이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지금 상대 철저한 분석에도 주춤하지 않았다. 정지윤은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개막전 경기에서 외인 루소(28점, 공격 성공률 40.74%) 다음으로 많은 득점(21점, 공격 성공률 58.82%)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2세트에는 공격 성공률 85.71%(6득점)를 기록했다.

 

 

공격 코스도 더욱 다양하게 가져갔다. 이날 정지윤은 3인 블로커를 앞에 두고도 점수를 내는가 하면 빠른 상황 판단으로 네트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코트를 보는 시야도 넓었다. 그는 시즌 첫 경기부터 개인 최다 기록을 갱신하며 또 한 번 성장 곡선에 점을 찍었다.

 

비시즌 정지윤은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며 훈련에 매진했다. 이날 정지윤은 1~4세트 미들블로커로 출전했지만 5세트 아포짓 스파이커로 외인 루소와 함께 쌍포를 이뤘다. 루소가 리시브를 받으면 정지윤은 강한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의 전략이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상대가 우릴 잘 아는 만큼 변화를 주고자 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지윤이가 완전하게 완성된 건 아니지만 공격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정지윤에게 한계란 없었다. 긍정적인 마인드 또한 그를 더욱 성장케 했다. 포지션을 오고 감에 따라 혼란스러움이 올 법도 하지만 정지윤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여러 공격 코스로 득점 낼 기회가 많아진다. 나에겐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포지션 기용에 현대건설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졌다. 정지윤의 끊임없는 성장에 이도희 감독은 미소 짓고 있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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