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V-리그] 여전히 초접전인 순위 경쟁 속 발생한 코로나19 변수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3 01: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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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코트 밖 이슈로 V-리그 남자부가 시끄러웠던 가운데 코로나19 변수도 발생했다. 남자부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향후 리그 진행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6라운드 막이 오르려던 찰나에 발생한 돌발 변수 속 남자부 7개 팀 지난주 일정을 돌아본다.

(모든 기록은 2월 22일 기준) 

 


1위 대한항공 (승점 58점, 20승 10패, 세트 득실률 1.451)
◎ 02.16(화) ~ 02.21(일) : 1승 1패 (2월 16일 vs 현대캐피탈 3-0승(천안), 20일 vs 우리카드 0-3패(장충))

최근 요스바니가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왔던 것과 달리 지난주 두 경기에는 임동혁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팀 경기력은 두 경기가 사뭇 달랐다. 16일 현대캐피탈전은 크게 모자란 부분 없이 3-0 승리를 챙겼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임동혁은 공격 성공률 64%에 17점을 기록해 팀을 이끌었다. 정지석도 15점, 공격 성공률 70.59%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어진 20일 우리카드전은 쉽지 않았다. 올 시즌 첫 0-3 패배를 당한 대한항공이다. 정지석이 올 시즌 최악의 경기(4점, 공격 성공률 18.18%)를 치렀고 범실에서도 26-8로 상대보다 18개가 많았다. 정지석이 크게 흔들리면서 대신 들어간 요스바니가 13점, 공격 성공률 71.43%로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듯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좋지만은 않았던 지난주였다. 한선수가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섰다가 벤치로 물러나기도 했고 우리카드전에는 유광우에 이어 황승빈까지 투입됐다. 올 시즌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중 가장 많은 블로킹을 잡아내던 진지위(세트당 0.505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유효 블로킹에서도 차지하던 비중이 컸던 진지위였기에 이 이탈은 중앙에 꽤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위 우리카드 (승점 53점, 18승 12패, 세트 득실률 1.360)
◎ 02.16(화) ~ 02.21(일) : 2승 (2월 17일 vs KB손해보험 3-2승(장충), 20일 vs 대한항공 3-0승(장충))

우리카드로서는 만족스러울 만한 지난주였다. KB손해보험과 경기도 접전 끝에 결국 승리를 따냈고 이어서 만난 대한항공 상대로는 올 시즌 대한항공으로부터 3-0 승리를 따낸 첫 팀이 됐다. 두 경기 모두 나경복 활약이 눈부셨다. KB손해보험전에서23점, 공격 성공률 60.61%를 기록했고 이어진 대한항공전에도 17점에 공격 성공률은 75%에 달했다. 알렉스가 꾸준히 활약 중인 가운데 나경복 활약이 더해지면서 우리카드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한성정이 최근 주전으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살림꾼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대한항공전에는 10점, 공격 성공률 60%로 공격도 좋았고 리시브에서 두 경기 모두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를 기록했다. 하승우도 갈수록 경기력이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 등, 최근 우리카드 경기력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주로 나오고 있다.

 



3위 KB손해보험 (승점 52점, 17승 14패, 세트 득실률 1.102)
◎ 02.16(화) ~ 02.21(일) : 2패 (2월 17일 vs 우리카드 2-3패(장충), 21일 vs OK금융그룹 2-3패(의정부))

두 경기 모두 분패였다. 3세트까지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지만 4세트에 승부를 끝내지 못했고 5세트 끝에 패했다. 두 경기 모두 케이타-김정호 원투펀치 외에 득점을 보탤 또 한 가지 옵션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보여줬다. 우리카드전에는 케이타가 45점, 김정호가 20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두 선수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게 5점을 기록한 정동근이었다. 당시 KB손해보험은 블로킹에서 1-14로 크게 밀리며 중앙 싸움에서도 뒤처졌고 5세트에는 케이타와 김정호 모두 힘이 빠지면서(케이타 5점, 공격 성공률 38.46%/김정호 2점, 공격 성공률 33.33%) 무너졌다. OK금융그룹과 경기서도 케이타는 43점을 올렸지만 높은 점유율(59.38%) 속에 집중 견제로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47.37%). 윙스파이커 파트너로 오랜만에 김동민이 나서긴 했지만 활약은 미비했다(3점, 공격 성공률 28.57%). 5세트에는 황택의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는 돌발 변수도 발생했다.
KB손해보험으로서는 연패도 연패지만 사령탑 이탈이라는 변수 속에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다. OK금융그룹전에서 승리했다면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반전시킬 수 있었겠지만 패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에 따르면 황택의도 부상이 심하진 않지만 1주일 정도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여러 좋지 않은 변수로 힘든 순위 경쟁을 이어가야 할 KB손해보험이다.

 

4위 OK금융그룹 (승점 50점, 18승 13패, 세트 득실률 1.063)
◎ 02.16(화) ~ 02.21(일) : 1승 1패 (2월 18일 vs 한국전력 1-3패(안산), 21일 vs KB손해보험 3-2승(의정부))

한국전력에도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고 순위도 5위까지 밀렸지만 KB손해보험에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해 한숨 돌렸다. 외국인 선수지만 올 시즌 OK금융그룹에서 리더 역할도 해내고 있는 펠리페 맹활약이 팀을 구했다. 펠리페는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41점을 기록했다(동시에 이날 OK금융그룹 선수 중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공격 성공률도 59.65%로 좋았다. 여기에 복귀한 차지환이 경기 중 어지럼증으로 교체되는 어려움 속에 투입된 김웅비가 8점, 공격 성공률 57.14%로 소방수 역할을 해낸 것도 OK금융그룹에는 다행인 점이었다.
전력 이탈이 발생한 OK금융그룹에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전에 부상으로 잠시 결장하거나 출전 시간이 줄어든 선수들이 복귀했다는 점이다. 이민규와 최홍석, 차지환 모두 21일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어지럼증으로 21일 경기 도중 들것에 실려 나갔던 차지환은 병원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밝혀졌다. 22일에는 본가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다음 경기까지 휴식일이 조금 있어 회복할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5위 한국전력 (승점 49점, 15승 15패, 세트 득실률 1.066)
◎ 02.16(화) ~ 02.21(일) : 1승 (2월 18일 vs OK금융그룹 3-1승(안산))

러셀과 박철우가 좌우에서 화력 지원을 제대로 하면서 OK금융그룹을 제압했다. 러셀은 트리플크라운을 하나 더 추가하는 등 26점, 공격 성공률 61.29%로 맹활약했고 박철우도 14점, 공격 성공률 56.52%를 기록했다. 김강녕은 오랜만에 긴 시간 코트를 밟으면서 오재성 대신 리시브를 도맡아 부담을 덜어줬다(리시브 점유율 35.48%). 신영석은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해 다양한 방면으로 힘을 보탰다. 또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점은 공재학이 미들블로커로 나섰다는 점이다. 이전처럼 안요한을 미들블로커로 내세워 리시브 라인에 가담시켰지만 2세트부터는 그 자리에 공재학이 투입됐다. 이전보다 더 극단적인 형태의 변칙 리시브 라인이다. 이런 기용이 다음 일정에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6위 현대캐피탈 (승점 35점, 13승 17패, 세트 득실률 0.803)
◎ 02.16(화) ~ 02.21(일) : 1승 1패 (2월 16일 vs 대한항공 0-3패(천안), 19일 vs 삼성화재 3-0승(대전))

대한항공에 0-3으로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듯했지만 삼성화재를 3-0으로 잡아내면서 최태웅 감독이 트레이드 후 목표로 삼은 ‘트레이드 후 10승’과 승점 35점째를 모두 달성했다. 대한항공전은 허수봉(13점, 공격 성공률 60%)과 차영석(9점, 공격 성공률 88.89%)이 좋은 결정력을 보여줬지만 상대 공격을 견제하지 못했다(대한항공 팀 공격 성공률 64.1%). 삼성화재전에는 허수봉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에 공격 성공률도 75%에 달했고 개인 통산 첫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5라운드도 4라운드에 이어 4승 2패로 마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과 함께 팀의 새로운 중심이 되어야 할 허수봉이 5라운드 매우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허수봉은 5라운드 여섯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60.58%에 달했다. 리시브는 아직 보완이 필요하지만 팀에서 믿음을 가지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7위 삼성화재 (승점 21점, 5승 25패, 세트 득실률 0.481)
◎ 02.16(화) ~ 02.21(일) : 1패 (2월 19일 vs 현대캐피탈 0-3패(대전))

길었던 연패를 끊었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연패 탈출 당시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김동영이 먼저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고(1세트 3점, 공격 성공률 25%) 대신 투입된 마테우스도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듯한 경기력이었다(7점, 공격 성공률 46.67%). 서브 위력이 나쁘진 않았지만 상대 서브 공세를 버텨내지 못했고 블로킹에 가로막혔다(블로킹 1-15). 서브로 위기를 타개하려는 삼성화재지만 불안한 리시브와 함께 부족한 결정력으로 자신들에게 온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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