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태백/서영욱 기자] “이번에는 팀원들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송림고는 2021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를 통해 올해 첫 공식무대에 나섰다. 송림고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단연 장신 윙스파이커 이윤수(197cm, 3학년)다. 윙스파이커 기준 상당히 좋은 신장에 공격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오는 리시브를 피하지 않고 모두 소화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 배구계 관계자는 “저 정도 신장에 공격과 리시브를 저만큼 해내는 윙스파이커는 현재 아마추어 배구계에서 흔하지 않다. 웨이트를 보강하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16일 문일고와 경기에서는 부침은 있었지만 끝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1, 3세트 모두 25-23으로 끝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이윤수는 3세트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났을 당시 이윤수는 “오늘 전반적인 경기력이 아쉽기도 했지만 제가 너무 부진했다”라고 본인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리시브도 좀 흔들렸다. 리시브가 된 이후에도 공격에서 마무리해주지 못해 전반적으로 안 풀렸던 경기”라고 덧붙였다.
3세트 마지막 득점을 올리는 과정도 극적이었다. 3세트 막판 이윤수는 자신에게 연이어 공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연이어 상대 블로킹에 걸렸다. 다행히 어택 커버로 이어져 실점하진 않았지만 팀에는 위험했던 상황이었다. 마지막 득점을 올리면서 앞선 상황을 만회한 이윤수는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공이 올라왔으니 똑같이 때려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득점이 됐다. 운이 좋은 경기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올해 3학년으로 올라서면서 책임감도 막중해진 이윤수다. 그는 “확실히 1, 2학년 때보다 공이 많이 올라오니 책임감이 생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어깨가 무겁다”라고 말했다.
경기 내적인 측면에서 장점과 보완해야 할 점도 언급했다.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큰 신장을 꼽은 이윤수는 전반적인 움직임과 리시브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다리가 느려서 빨리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 아직 약점이 있다. 리시브는 1, 2학년 때보다 나아졌지만 아직 만족하진 않는다. 많이 연습해야 한다. 팔이 잘 안 펴지는 편이고 공이 떨어질 때 팔 모양 등 자세를 보완해야 한다. 공격에서도 때릴 때 타점이 내려올 때가 있다. 큰 신장을 더 활용해야 한다.”
보완할 점을 차근차근 늘려가겠다는 의지를 다진 이윤수는 이번 태백산배를 향한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팀원들과 다 같이 협동해서 좋은 성적으로 기분 좋게 돌아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태백/이건우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태백/이건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