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의 이유있는 자신감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못 이길 팀 없다”

천안/이예원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8 01: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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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슈퍼스타 허수봉이 팀의 10연승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3-0(25-20, 25-20, 25-21)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셧아웃 승리로 장식했다. 두자릿수 10연승 고지에 오르며 1위(17승 2패, 승점 49)의 위엄을 뽐냈다.

‘닥공’의 플레이로 남자부를 압도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에이스는 단연 허수봉이다. 이번 시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함께 현대캐피탈의 날개로 훨훨 날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20득점, 공격 성공률 70.83%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강한 서브와 화려한 공격으로 배구특별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을 자신의 응원가로 가득 채웠다.

경기 종료 후 만난 허수봉은 “2025년부터 승리로 승점 3점 따서 기분 좋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변화도 있었고 휴식도 많았어서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개최 예정이던 V리그 올스타전은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해 취소됐다. 올스타전 행사가 취소되며 참가 예정이던 선수들은 휴식과 훈련 시간이 예정보다 더 확보됐다. 허수봉도 올스타전에 참가 예정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에 대해 허수봉은 “우선 많이 쉬었다. 푹 쉬어서 선수들 컨디션도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할 때는 강도 높은 훈련과 함께 포메이션 변화에 많이 집중했다. 운동할 때는 정말 힘들게 훈련했기 때문에 경기 감을 빨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휴식기가 있으면 마음을 내려놓을 수도 있는데 다들 우승하고자하는 마음이 커서 첫 경기부터 마음을 잡고 들어온 것 같다”며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돌아봤다.

아포짓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허수봉은 올해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를 고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를 번갈아 출전하던 예년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아포짓 공격 훈련 양이 많다보니 아포짓 공격이 편했었다. 아웃사이드히터를 하면서 이제는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이 더 편하다고 느낀다”며 포지션에 대한 안정감을 전했다.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서) 때리는게 각도도 크게 나오는 거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허수봉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을 주장으로서 이끌고 있다. 리더로서 팀의 10연승이 당연히 기분 좋을 터. 허수봉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모든 선수들이 다들 높은 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팀에서도 잡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격의 기록적인 부분에서도 1등을 하고 있고 가장 큰 이유는 서브”라고 밝혔다. “서브가 강하게 들어가면서 승점을 많이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10연승의 비결을 서브로 꼽았다.

팀이 서브로 10연승을 달린 이유 속 허수봉의 몫도 당연히 있다. 허수봉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대표팀에 들어가면서 어떻게 하면 (서브를) 더 강하게 때릴 수 있을지 생각했다”면서 “서브 타이밍 변화를 시도했는데 그게 묵직하게 강해졌다”고 밝혔다.

허수봉의 서브 타이밍 변화는 히팅 포인트였다. “예전에는 토스 후 공이 떨어질 때 히팅을 했다. 지금은 올라갈 때 히팅을 한다. 네트 위로 공의 궤적이 낮게 들어가면서 상대방이 받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한층 강화된 자신의 서브를 자세히 전해줬다.

이어 강한 서브를 이끄는 부담감에 대해 “(최)민호형이나 (정)태준이나 서브에서 범실을 줄여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더 강하게 때릴 수 있는 거 같다. 현재 서브 컨디션이 좋아서 책임감 가지고 더 강하게 때리고 있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허수봉은 후반기에 대해 이유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 플레이를 우리가 한다면 못이길 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플레이를 잘 준비해서 하겠다”며 힘있게 말했다.

 

허수봉은 아포짓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완벽 변신에 성공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다. 아포짓의 화려한 공격력을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그대로 이어가 팀을 선두에 올렸다. 

 

공격력. 허수봉을 그대로 표현하는 단어다. 공격력 하나로 리그를 지배했다. 그리고 팀을 왕좌에 올리고자 한다. 주장 허수봉의 날개짓이 힘차게 날아올라 현대캐피탈에 왕관을 선물할 수 있을까.


사진_천안/이예원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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