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중심' 디우프를 이끄는 힘 “배구할 때 나오는 아드레날린이 좋아”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1-31 0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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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강예진 기자] 샘솟는 아드레날린, 디우프가 힘을 내는 원동력이다.

 

KGC인삼공사는 30일 한국도로공사에 3-2 승리를 거두며 5라운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KGC인삼공사에 이날 경기는 여러 의미로 중요했다. 연패를 끊어야 했고, 중위권 싸움에서 더는 뒤처지면 안 됐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23점으로 5위였다.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각각 직전 경기 승리함에 따라 KGC인삼공사도 승리가 꼭 필요했다. 

 

2점이지만 귀중한 승점을 챙긴 KGC인삼공사다. 승리의 중심엔 단연 외인 디우프가 자리했다. 디우프는 30일 도로공사 상대로 40점에 공격 성공률 37%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50.3%(공격 시도 100회)에 달했다. 

 

5세트 접전, 그리고 높은 점유율에 힘들법했지만 경기 후 만난 디우프는 밝은 모습이었다. 그는 “9일 쉬고 갖는 경기였다. 아무래도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우선이었고,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승리가 더욱 중요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근래 KGC인삼공사 주전 세터 염혜선과 디우프 호흡이 조금씩 엇박자가 났다. 하효림이 코트를 밟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영택 감독은 “디우프를 살릴 수 있는 세터를 기용한다. 국내 선수들이 디우프에게 의지하는 게 있기 때문에 디우프와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디우프는 “아무래도 세터가 바뀌었기 때문에 호흡 맞추는 것에 신경을 썼다. (하)효림이랑은 작년 컵대회 때 맞춰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답했다. 

 

팀 내 공격 비중이 상당한 디우프다. 5라운드가 시작된 시점, 체력 문제를 무시할 순 없다. 그럼에도 디우프는 “다른 팀도 외인 점유율이 많다. 사실 쉽진 않다. 특히 바이오리듬에 업 다운이 심하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였고 2월부터는 올라갈 듯하다. 모든 선수가 같은 상황이니 힘들진 않다”라며 씩씩하게 이야기했다.

 

디우프는 V-리그 2년차다. 2019-2020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최고의 외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KGC인삼공사의 봄배구 가능성이 궁금했다. 이 물음에 디우프는 웃으며 말했다. “멀리 바라보진 않는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 다음 경기, 눈앞에 있는 걸 신경 쓰고 있다.”

 

고된 일정 속, 디우프를 이끄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디우프는 “내가 배구를 한 지 22년째다. 여러 경험을 하게 되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배구를 통해 얻는 기회를 즐기고 배구할 때 나오는 아드레날린이 정말 좋다”라며 함박웃음 지었다.

 

끝으로 디우프는 “한 리그, 시즌이 끝나고 스스로를 되돌아봤을 때 자랑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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