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함께 다시 일어선 최은지 “마음가짐도 가볍게 할게요”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1 01: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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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이제는 다시 지금 경기에 집중하고 마음가짐도 가볍게 먹을 거예요.”

KGC인삼공사 최은지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 선발 윙스파이커로 출전했다. 이날 최은지는 100%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13일 IBK기업은행전과 비교해 경기력을 회복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최은지는 9점, 공격 성공률 33.33%를 기록했다. 디그 성공 14개로 오지영(21개 성공) 다음으로 팀 내에서 많은 디그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은지가 반등한 경기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디우프가 33점을 몰아치면서 KGC인삼공사는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최은지는 20일 경기를 앞두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직전 경기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13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최은지는 선발 출전했지만 2점, 공격 성공률 15.38%에 그쳤다. 리시브 효율도 5.26%에 그쳤다. 결국 3세트 채선아와 교체됐고 이후 다시 코트를 밟지 않았다. 올 시즌 최은지가 가장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가 13일 IBK기업은행전이었다.

최은지는 “그때는 내 생각보다도 너무 안 풀렸다”라고 운을 뗀 최은지는 “이후 휴식일도 길었다. 심적으로 힘들었다”라고 13일 경기 후 준비과정에서 마음가짐을 돌아봤다.

당시 힘이 됐던 건 오지영이었다. 최은지는 “지영 언니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시즌은 길고 어차피 내가 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여러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 덕분에 힘을 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코치님들도 연습 과정에서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공격과 리시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덧붙였다.

변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변화는 주로 공격에 관한 것이었다. 최은지는 “리시브를 비롯해 해야 할 게 많다 보니 공격이 단순해졌다. 상대 블로킹이 낮은 편일 때도 코스나 타이밍도 너무 단순하게 가져갔다”라며 “블로킹을 보고 쳐낼 때는 확실하게 쳐내려고 했다. 세터와 호흡도 이야기를 통해 맞춰가면서 최대한 블로킹을 보고 쳐내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최은지는 팀에서 맡은 비중이 작지 않다. 윙스파이커 두 자리 중 한자리는 경쟁 체제 속 지민경이 최근 자리를 잡았지만 남은 한자리는 시즌 개막부터 최은지가 책임지고 있다. 좀 더 베테랑인 만큼 확실하게 채워줘야 한다. 공격에서는 디우프 다음 가는 공격 옵션으로, 수비에서는 젊은 윙스파이커들 중심을 함께 잡아줘야 한다.  

 


특히 점유율이 매우 높은 디우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최은지 역할이 중요하다. 중앙 공격력도 나쁘지 않은 KGC인삼공사지만 경기 내에서 결국 주로 공격을 이끄는 건 측면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최은지는 함께 선발로 나서는 지민경과 함께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우프가 많은 공격 점유율을 소화한다. 우리에게 올라오는 볼 한두 개만 도와줘도 경기가 쉽게 풀리는 건 맞다. 나나 민경이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기복을 줄이는 것도 숙제다. 공격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가 도와준다면 디우프도 더 살아날 수 있다.”

끝으로 최은지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지만, 미래보다는 지금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그는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마음을 가볍게 먹는 게 중요하다. 지난 경기 끝나고 생각해보니 경기 시작부터 마음가짐이 무거운 게 있었다”라며 “좀 더 내려놓고 한 경기, 한 경기 더 집중하면 후에 성적이나 평가는 따라온다. 눈앞에 놓인 것부터 하나하나 더 신경 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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