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OH, 살아난 OP 활로’ 한국, 콜롬비아 꺾고 첫 승 올려 [男U19]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4 01: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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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던 공격력이 드디어 터졌다. 한국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대회 첫승을 따냈다.

한국 남자 19세이하유스대표팀(이하 남자 U19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3일 23시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 콜롬비아와 D조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7-25, 19-25, 25-21)로 첫 승을 올렸다.

라인업은 지난 이란 경기와 동일했다. 세터 김관우(천안고2, 195cm), 미들블로커 정송윤(순천제일고3, 194cm)-장은석(속초고2, 202cm)이 코트를 밟았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우진(경북체고3, 196cm)-윤서진(수성고3, 195cm), 아포짓 스파이커에 윤경(남성고2, 192cm), 리베로 강승일(대한항공, 172cm)이 투입됐다.

앞선 이란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도 아웃사이드 히터의 꾸준한 활약이 이어졌다. 이우진이 24점, 윤서진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아포짓이 살아났다. 지난 경기 여파가 이어졌지만, 경기 중반부터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4세트부턴 윤경의 공격 비중이 높아졌다. 윤경은 12점을 기록하며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 시작부터 후위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서로 한 점씩 주고받다 한국은 윤경의 강서브로 점수 간격을 벌렸다. 이어 김관우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13-11을 만들었다. 곧바로 콜롬비아는 타임아웃으로 경기 흐름을 잠시 끊었다.

한국은 서브를 앞세워 반격 기회를 만들었고, 랠리의 마침표를 찍으며 17-13까지 도망갔다. 점수에 여유가 생기자 김관우도 중앙을 적극 활용했다. 정송윤의 연속 속공 득점으로 한국은 21-15, 콜롬비아의 두 번째 타임아웃을 이끌었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유지한 한국이 25-18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콜롬비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높이가 살아나면서 한국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았고, 점수는 5-8까지 벌어졌다.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상대의 연속 득점은 이어졌다.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진 뒤 콜롬비아의 범실로 6-11, 어렵게 한 점을 올렸다.

라이트 백어택이 쉽게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계속 상대 블로커에 차단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중앙과 레프트 활용 비중이 높아졌다. 세트 후반 한국은 서브로 콜롬비아를 19점에 묶어놨고 17-19, 두 점 차까지 점수를 좁혔다. 잠시 불안한 역력을 보여줬지만,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긴 랠리 끝에 이우진이 마침표를 찍으며 24-23, 세트포인트에 올라갔고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그러나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점수를 정송윤의 블로킹으로 끝나며 2세트, 한국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따냈다.
 

 

하지만 3세트, 이전 세트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콜롬비아 블로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윤서진이 1개를 잡아낸 한편, 콜롬비아는 이번 세트에만 6개를 가로막았다. 주전 선수들의 효율이 아쉬웠다. 이우진이 5점을 올렸지만 -4.76%, 윤경은 2점, 0%에 수렴하면서 점수를 어렵게 쌓았다. 중앙도 침묵하며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보여줬고, 결국 경기는 4세트까지 진행됐다.

4세트 출발이 좋았다. 경기 내내 고전하던 윤경이 라이트 백어택 공격을 터트렸고,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력을 올렸다. 여기에 윤서진은 서브로 합세했다. 양 팀 통틀어 첫 서브 득점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6-1까지 도망가며 코트 흐름을 바꿨다.

 

강서브로 꾸준히 콜롬비아 리시브를 흔들면서 반격 기회를 가져왔고, 10-5로 간격을 두 배로 벌렸다. 13-11 두 점 차로 좁혀지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윤경이 살아났다. 중요한 순간마다 윤경이 해결하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교체술에서도 재미를 봤다. 여광우(송산고2, 175cm)가 서베로로 투입돼 연속 득점을 올리는 데 앞장섰다.

조용하던 블로킹 득점까지 터트리며 19-14, 경기를 장악했다. 점수 차를 유지한 한국은 윤경의 블로킹으로 24-19,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연달아 두 점을 내줬지만 이우진의 공격으로 마지막 점수를 쌓으며 25-21로 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_FIVB, 한국 U19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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