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흥국생명-GS 네 번째 빅매치…운명적인 남자부 리턴매치

박대해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5 01: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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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박대해 기자] 도드람 2020~2021 V-리그 4라운드도 어느덧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자부는 1위부터 5위까지, 그리고 여자부는 3위 자리를 둔 경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4라운드의 마지막과 5라운드의 시작을 뜨겁게 달궈줄 이번 주 경기들을 몇 개 골라보았다.

여자부 최고의 빅매치
흥국생명 vs GS칼텍스 (1월 26일 화요일 19:00 인천 계양체육관)


막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흥벤져스’ 흥국생명과 그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GS칼텍스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이다. 원래 두 팀 간의 경기는 1월 3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시 코로나19 이슈로 26일로 연기됐다.

흥국생명은 지금까지 GS칼텍스를 만나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두 번째 맞대결과 세 번째 맞대결은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은 5세트 한때 8-12로 뒤져있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듀스를 만들었고 끝내 뒤집기에 성공했다.

반대로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1세트와 2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공격이 지나치게 이재영과 김연경에 편중되면서 그 위력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약해졌다. 이재영과 김연경은 이날 합계 공격 점유율 78.09%를 기록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5세트에서는 이재영과 김연경의 성공률이 각각 20%, 14.29%까지 떨어졌고 GS칼텍스는 경기를 승리로 끝마칠 수 있었다.

두 팀 모두 해결사들이 명확한 팀인 만큼, 어느 팀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양 팀 선수 기용 역시 승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김지원, 한수지, 권민지에 이어 강소휘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흥국생명전에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윙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 자리에서 선발로 투입될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흥국생명은 브루나 출전 여부가 주요 변수이다. 브루나가 출전한다면 윙스파이커들의 공격 부담이 다소 줄어들기 때문에 체력 관리도 더욱 수월할 수 있다. 

 


4위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리턴매치
한국전력 vs 우리카드 (1월 28일 목요일 19:00 수원체육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가 4일 만에 다시 만난다. 24일 경기 전까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승점 차는 4점이었다.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두 팀 승점 차는 단 한 점으로 좁혀졌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그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아니면 유지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직전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서브와 블로킹이었다. 서브에서는 7-2, 블로킹에서는 9-2로 차이가 컸다. 한국전력이 서브와 블로킹에서 강한 이유로는 단연 러셀을 꼽을 수 있다. 러셀은 올 시즌 서브 부문에서는 세트당 0.80개로 리그 1위에 올라있고, 블로킹에서도 세트당 0.45개로 기록이 준수하다. 러셀은 이날도 서브 득점 4개와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오는 28일 경기에서도 서브와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잡는 팀이 경기를 편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양 팀 쌍포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알렉스, 한국전력에는 박철우와 러셀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다. 지난 경기에서 나경복과 알렉스, 러셀은 모두 공격 성공률이 50%를 넘지 못했지만, 박철우는 성공률 69.23%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철우는 공격으로 18득점하는 동안 범실은 단 하나도 없었고 상대 블로킹에 차단당한 공격도 단 한 개에 불과했다. 4라운드 들어 부진하던 경기력을 단숨에 뒤집었다.

쌍포 안정적인 공격력 발휘를 위해서는 리시브가 중요하다. 리그 순위에서는 각각 팀 리시브 효율 35.67%와 34.77%로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이지만 직전 경기에서는 39.85%와 28.78%로 차이가 상당히 컸다. 우리카드에서는 나경복과 함께 짝을 이룰 한성정과 류윤식의 어깨가 무겁다. 한국전력은 지난 경기 리시브 효율 31.25%로 다소 부진했던 오재성의 분발과 함께 유지 중인 변칙 리시브 라인이 잘 버텨야 한다.



1위 대한항공 추격이란 같은 목표 아래 만나는 두 팀
OK금융그룹 vs KB손해보험 (1월 30일 토요일 14:00 안산상록수체육관)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24경기를 치러 승점이 42점으로 동률이다. 다승(OK금융그룹 16승, KB손해보험 14승)과 세트 득실률에서 OK금융그룹(1.178)이 KB손해보험(1.159)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날 승리하는 팀은 단독 2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1위 대한항공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직전 경기에서 케이타가 부상으로 코트에서 잠시 빠져나와 있었다. 케이타는 KB손해보험의 공격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몸 상태는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정수용이 4세트에만 7점을 올리며 케이타를 훌륭하게 메웠다는 점은 KB손해보험에 희망적이다.

OK금융그룹은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았지만 대한항공에 다소 무기력하게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펠리페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펠리페는 이날 공격 성공률 20%에 효율은 –10%였다. 이는 자신의 공격으로 만들어낸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결국 3세트부터는 조재성이 선발로 경기를 소화했다.

외국인 선수 당일 몸 상태가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케이타와 펠리페가 오는 30일에 각각 부상과 부진을 털고 일어나지 못한다면 이들을 대신하여 경기에 투입될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할 수 있다. 더불어 왼쪽에서 김정호와 송명근이 얼마만큼 공격을 책임져 주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
한국도로공사 vs KGC인삼공사 (1월 30일 토요일 16:00 김천실내체육관)


2연승 중인 한국도로공사와 2연패에 빠져 있는 KGC인삼공사가 오는 30일 만난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어느새 3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켈시 반등이 결정적으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유의 엄청난 점프력으로 상대 팀 코트에 내리꽂는 공격은 상당한 위력을 꾸준히 발휘하고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을 연속해서 만나는 일정 속에서 승점을 한 점도 따내지 못했다.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하효림이 투입되기도 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GS칼텍스전에서는 윙스파이커와 미들 블로커의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디우프가 부진했다. 반대로 흥국생명전에서는 디우프가 3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두 팀의 최근 흐름이 워낙 상반되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팀 분위기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선수단의 밝아진 분위기를 코트 안에서 이어가려고 할 것이고, KGC인삼공사는 어떻게 해서든 분위기를 돌려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두 팀 모두 베테랑 선수가 많기 때문에 이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이면서 경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리시브 안정화 역시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다.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오픈 공격 성공률이 34.82%와 34.06%로 각각 4위와 5위에 그치고 있다. 리시브가 흔들리게 되면 오픈 상황이 많이 나오게 되므로 양 팀 모두에게 불리하다. 세터에게 최대한 정확하게 볼을 연결함으로써 공격수들이 공격하기 편한 상황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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