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이 말하는 신나는 분위기와 소통의 배구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3 01: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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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섯 시즌에서 꼴찌 세 번, 5위 한 번. 플레이오프 진출은 딱 한번 뿐이다. 프로팀이 이 정도면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요구받는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도중 서남원 감독 교체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고, 외부 영입 대신 내부승격을 선택했다. 그렇게 이영택 감독은 대행 꼬리표를 떼고 프로감독으로서 첫 시즌을 보내려 했다. 하지만 그는 정식 감독 취임 후 한 경기만 치르고 시즌을 마쳐야 했다. 이제 곧 2020-2021시즌이 막을 열린다. 이영택 감독에게 두 번째 시즌이다. 그가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그가 지휘봉을 잡은 훈련 코트에도 색다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8월 12일 이영택 감독이 보낸 뜨거운 여름 이야기를 들었다.   

 


코치-감독대행-감독까지 초고속 승진

그리고 잊지 못할 정식 감독 데뷔전


이영택 감독은 지난해 12월 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서남원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직을 맡았다. 이영택 감독은 흔들렸던 팀 분위기를 다잡으며 시즌 첫 5연승에 성공했고, 희박해 보였던 봄 배구 경쟁에 불을 지핀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 2월 21일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임명됐다. 코치-감독대행-감독까지 짧은 기간 안에 이룬 초고속 승진이다.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시즌 도중 감독직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다시 물었다. 이영택 감독은 “시즌 중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감독대행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지도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프로팀 감독을 꿈꾼다. 그런데 완벽하게 준비해 있는 사람과는 다르다. 나는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에 걱정이 앞섰다. 감독대행이라는 자리가 언제 잘려도 이상한 자리가 아니다. 잘하면 감독이 될 수 있지만, 못 하면 코치도 할 수 없는 자리다. 두려움,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영택 감독은 아직도 감독의 자리가 어색하다. 이 감독은 “선수 때도 잡지 인터뷰를 해본 적이 없다. 사진 찍는 것도 어려웠다”라고 웃었다.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서 첫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영택 감독은 스스로에게 계속 물음표를 던진다고 언급했다. “내가 하고 있는 게 잘 맞는 건지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진다.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에게도 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항상 물어본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편이다.” 이어 “선수 생활을 오래 했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감독님을 만나봤다. 나 나름대로 언젠가 감독이 되면 해보고 싶은 배구가 있었다. 그 배구를 내가 잘 알려주고 있는지는 선수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도 ‘언제든지 어려워하지 말고 내가 잘못된 길로 끌고 가고 있다면 편하게 말해라’라고 한다. 아직까지 선수들의 불만은 없었다”라고 웃었다. 

 

2015년 은퇴와 함께 현대건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이영택 감독은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코치, KGC인삼공사 수석코치를 거쳐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감독 생활은 코치 생활과 180도 다르다. 

 

이영택 감독은 “감독은 결정의 연속인 것 같다. 회사로 따지면 결재권자다. 항상 정신이 없고, 생각할 시간이 많다”라며 “하루에도 결정을 내려야 될 게 몇 가지가 된다. 조그마한 일이라도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 시즌 정식 감독으로 딱 한 경기 치렀다. 2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이었다. IBK기업은행전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전 세계 스포츠 종목을 되돌아봐도 무관중 경기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른 감독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당시 KGC인삼공사는 0-2로 끌려가다 3-2 리버스 스윕승까지 거뒀다. 이영택 감독은 이례적으로 수훈 선수만이 가졌던 주관 방송사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특별함을 뛰어넘는 경험이었다. 이영택 감독에게 그 경기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되었다.

 

“감독 데뷔전이라고 해서 긴장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무엇보다 무관중 경기를 처음 하다 보니 걱정이 정말 많았다. 체육관에 딱 들어갔는데 경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더라. 우리 홈이니까 팬들의 응원 소리가 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게 없으니 힘들었다. 걱정을 많이 했다. 경기 끝나고 방송사 인터뷰도 갖고 리버스 스윕승도 거뒀다. 내가 지도자 생활을 오래 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경기 후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더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NEW’ KGC인삼공사

#기살리기 #한송이 #오지영


이영택 감독은 2019년 KGC인삼공사에 코치로 합류했다. 부임 이전 밖에서 본 KGC인삼공사는 어땠을까. “KGC인삼공사는 배구는 잘하는데 어딘가 모르게 선수들이 기가 죽어 있었다. 코트 위 독기도 없었다. 코치로 와서 보니까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었다.”

이영택 감독은 감독 지휘봉을 잡은 뒤 팀 분위기 쇄신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는 승리보다 패배에 익숙했던 팀이었다. 이제는 젊은 선수, 베테랑 할 거 없이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친 느낌을 준다. 

 

이영택 감독은 “배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선수들이 어디 가서 기죽는 게 너무 싫다. 내 선수들이니까 기를 살리고 싶다.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기죽지 않고, 주눅 들지 않고 내가 바라는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훈련 집중도 역시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 7월에 진행된 하동 전지훈련에서 KGC인삼공사 선수들의 훈련량은 적지 않았다. 고민지는 “비시즌에 훈련이란 훈련은 다하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선수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지 않았다. 감독이 믿고 있는 만큼 그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는 의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지도자가 무섭게 다그치기만 하면 선수들은 하고 싶은 것을 못 한다. 선수들은 지도자에게 안 혼나기 위한 배구만 할 것이다. 훈련하다가 실수는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수하고 내 눈치를 보고 두려워하는 것은 별로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365일 분위기가 좋을 수 없고, 나 역시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내뱉곤 한다. 그래도 최대한 선수들에게 좋은 분위기를 제공하고 기를 살려주고 싶다”라고 웃었다.  

 

이영택 감독의 선수 기살리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영택 감독은 최근 미들블로커로 전향한 정호영 기살리기에 나섰다. 이영택 감독은 “조금이라도 플레이가 좋아지면 바로바로 칭찬을 한다. 요즘은 호영이를 많이 칭찬한다. 나는 호영이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들은 칭찬 한 마디에 기운을 차린다”라고 말했다. 

 

팀의 두 베테랑 한송이와 오지영도 매사에 솔선수범하며 이 감독 리더십에 힘을 보탠다. 팀 연습경기 때 두 선수가 걸레를 들고 코트 위 땀을 닦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영택 감독은 그런 선수를 바라보며 대단하다는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송이나 지영이 모두 지금 나이에서 훈련을 한다고 늘면 얼마나 늘겠나. 몸 관리만 잘 하면 되는데 두 선수는 더 성장하기 위해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한다. 나도 39세까지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지 않았다. 솔선수범이 말은 쉬운데 행동은 쉽지 않다. 두 선수는 정말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어준다. 내가 비시즌 첫 미팅 때 선수단 앞에서 지영이와 송이에게 한 이야기가 있다. ‘너희가 한 번 해보고 싶은 대로 해봐라. 올바른 길로만 가면 후배들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내가 힘을 실어 줄 테니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어주라’라고. 그런데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한다.”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 고정관념 깬다


이영택 감독은 2020-2021시즌 1차 목표를 플레이오프 진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윙스파이커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주전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최은지를 비롯해 고민지, 지민경, 고의정 등 젊은 선수들이 에이스 디우프의 힘을 덜어준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영택 감독은 윙스파이커진을 강화하기 위해 한양대에 있던 장영기 코치를 수석코치로 데려왔다. 현역 시절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살림꾼으로 이름을 날렸던 장영기 수석코치가 이들에게 많은 노하우를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이영택 감독은 장영기 코치에게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있을까. “윙스파이커 선수들이 기복이 심하다. 은지 같은 경우는 힘으로만 때리려고 한다. 요령을 많이 알려주려 한다. 장 코치뿐만 아니라 안준찬 코치도 열심히 지도 중이다.”

 

말을 이어간 이영택 감독은 “우리 윙스파이커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 조금의 변화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하루아침에 바뀌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이번 여름 다이어트도 하고, 힘든 훈련도 잘 이겨내주고 있다. 이번 겨울, 작은 변화라도 나타날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택 감독이 말하는 변화에는 그동안의 고정 관념을 깨는 것도 속한다. 예를 들면 남자 선수들이 하는 운동을 여자 선수들은 못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 간의 신체적인 차이는 물론 있다. 남자 선수들이 하는 운동을 여자 선수들이 못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깨보고 싶다. 예전 코치 시절에도 남자 선수들 훈련을 접목해보고 싶었는데 ‘여자선수이기 때문에’라는 가정을 걸면서 안 된다고 하더라. 그때는 코치 시절이니까 따라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감독이기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 ‘여자선수이기 때문에’라는 편견은 깨고 싶다.”

 

이영택 감독이 말하는 최은지

그리고 ‘미들블로커’ 정호영


이영택 감독은 이번 시즌 두 명의 선수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바로 최은지와 정호영이다. 최은지는 지난 시즌 아쉬움이 남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 25경기(102세트)에 출전해 271점, 공격 성공률 33.72%, 리시브 효율 35.73%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2018-2019시즌보다 모든 기록이 내려갔다. 2018-2019시즌에는 30경기(104세트), 360점, 공격 성공률 34%, 리시브 효율 39.70%를 남겼다. 

 

그래도 이영택 감독은 최은지를 믿는다. 이번 비시즌 체중 감량에도 성공하고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고 말했다. 윙스파이커진 가운데 가장 믿는 선수 역시 최은지다. 이 감독은 “최은지는 우리 팀 윙스파이커 1번이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올 시즌이 끝나고 은지는 FA가 된다. 비시즌 시작 전에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지난 시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기복을 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은지는 신장이 큰 선수가 아니다. 그간 파워로만 공격하려고 했다. 지금은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게끔 공격 방법에 변화를 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정호영은 이번 비시즌 큰 결심을 했다. 올 시즌부터 윙스파이커가 아닌 미들블로커로 뛴다. 그는 지난 시즌 20경기(38세트)에 출전해 20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리시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어릴 때부터 듣던 ‘제2의 김연경’이라는 호칭 역시 정호영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이영택 감독은 그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정호영에게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미들블로커로 뛰고자 하는 정호영의 의지도 강하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 시즌 호영이는 리시브나 수비 때문에 경기에 못 들어갔다. 호영이의 미래를 위해서는 미들블로커를 하는 게 맞다”라며 “지난 시즌에도 미들블로커로 넣은 적이 있는데 곧잘 했다. 무엇보다 호영이가 어릴 때부터 계속 들어왔던 ‘제2의 김연경’이라는 수식어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싶었다. 제1의 정호영이라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호영은 비시즌 첫 미팅 때 이영택 감독에게 ‘저 미들블로커 하겠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고 한다. 이영택 감독은 놀랐다. 이 감독은 “비시즌 첫 미팅 때 호영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호영아, 어쨌든 비시즌 훈련을 시작하는 데 포지션을 정해서 했으면 좋겠다. 나는 네가 뭘 했으면 좋겠는지 생각은 있지만 내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네가 하고 싶은 거 하자’라고 했다. 그때 호영의 입에서 바로 나온 답이 ‘저 미들블로커 하겠습니다’였다. 깜짝 놀랐다. 고등학교 때도 호영이는 미들블로커로 뛰고 싶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학교 사정에 의해 뛰지 못했다. 호영이는 미들블로커 옷이 딱 맞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영이를 미들블로커 고정으로 뛰게 하면 나도 욕을 먹을 것이고, 호영이도 아쉬운 소리 들을 수도 있다. 그래도 본인은 미들블로커로 뛰겠다고 하더라”라고 강조한 뒤 “호영이 경기하는 거 보면서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하도록 더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선수 때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

제자들과 이루는 게 목표


이영택 감독은 선수 시절 대한항공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지금 대한항공은 강팀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영택 감독이 뛸 때만 하더라도 ‘만년 3위’의 이미지가 강했다. 이영택 감독은 대한항공에서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지 못했다. “내가 대한항공에 지명을 받은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실업연맹전을 나간 적이 있다. 그런데 우리 팀이 예선 탈락을 했다. 내가 배구를 하면서 맛본 첫 예선 탈락이었다. 그런데 팀은 예선탈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는 게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그게 싫었다.”

 

이영택 감독은 “군대 전역 후 30살쯤 팀 주장을 맡았다.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누군가 알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주장을 맡은 뒤 대한항공이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도 하고 결승에도 갔다. 우승 못한 아쉬움은 여전히 크지만 팀 분위기를 바꿨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영택 감독은 선수 때 하지 못한 우승의 아쉬움을 KGC인삼공사에서 자신의 첫 제자들과 이루고자 한다. 당장 다가오는 시즌에도 지난 시즌 팀의 주포로 활약한 발렌티나 디우프와 동행한다. 시즌을 치르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외인 걱정을 덜었다. 디우프는 득점 1위(832점), 공격 성공률 3위(41%)에 오르며 지난 시즌 BEST7 아포짓 스파이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택 감독은 “디우프는 굉장히 잘 한다.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고 항상 경기를 뛸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이 디우프의 짐을 덜어준다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 분명 그 짐을 덜어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를 비롯해 2020-2021시즌은 이영택 감독의 첫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 긴장감은 없을까. 이 감독은 “막상 들어가면 긴장이 되겠지만 지금은 별로 떨리지 않는다. 인생의 2/3를 배구만 했다”라고 웃었다. 

 

이영택 감독은 올 시즌 팬들에게 새로운 KGC인삼공사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 이 감독은 “팬들께서 우리 선수들의 당당하고 기백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으면 좋겠다. 당당하다고 해서 거만해 보이고 건들거리는 그런 것은 없을 것이다. 선수들의 독기 있는 모습을 새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서남원 감독의 자진 사퇴로 인해 갑작스레 감독대행을 맡았음에도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시켰다. 재미없게 흘러가던 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줬다. 이영택 감독의 활발한 행보에 사무국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비시즌에 체육관 리모델링을 했다. 최대한 이영택 감독의 부탁을 들어주려 한다. 좋은 구단의 표본인 사무국-코칭스태프-선수단이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대전 지역 팬들까지 늘어났다. 지난 시즌 보여준 돌풍을 2020-2021시즌에 보여줄 일만 남았다.

 

끝으로 이영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배구를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팬들 역시 우리의 배구를 보면서 행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족에게 전하는 

이영택 감독의 메시지


“아내는 대단한 사람이다. 아내 혼자 애들 두 명을 키운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그럼에도 등하교부터 학원까지 모두 챙긴다. 난 현역 때부터 집에 있는 시간보다 집을 비운 시간이 더 많다. 서글프지만 아이들도 이제는 ‘아빠는 바쁜 사람,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아이들이나 아내 모두 큰 불만 없이 나를 이해해 준다. 너무나도 고맙다. 특히 아이들이 아빠가 TV나 신문, SNS에 나오면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한다. 내가 힘을 받고 있다. 첫째 유준이나 둘째 서율이 모두 나에게 소중하다. 아들과 딸이 우리 팀 경기를 매일 찾아서 본다. 아들, 딸이 배구를 더 좋아할 수 있게끔 우리 팀이 노력하겠다.”

 

이영택 감독 프로필

생년월일 1977. 09. 18   

소속 KGC인삼공사 감독  

출신교 문일중-문일고-한양대

주요경력

2005~2015 대한항공 선수

2015~2017 현대건설 코치 

2017~2018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코치 

2019~2020 KGC인삼공사 수석코치 및 감독대행

 

글/ 이정원 기자   

사진/ 문복주 기자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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