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대학배구 무관중 첫 개막, 분위기는 어땠을까?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7 0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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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고성/강예진] 코로나19가 바꾼 대회 개막 첫 날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경상남도 고성에서 열린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이하 고성대회) 1일차가 막을 내렸다. 대학배구연맹은 올해 무관중으로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철저한 모습이었다.


웜업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웜업존도 예외는 없었다. 밀집된 공간에서 선수들 간 접촉 방지를 위해 웜엄존 크기를 넓혔다. 선 표시로 선수끼리 거리유지를 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 경기 도중 분위기에 휩쓸려 선수들이 과하게 거리를 좁혔을 경우 주심이 주의를 주기도 했다. 


겹치는 동선 최소화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전원이 즉시 퇴장 절차를 밟았다. 퇴장시에는 들어왔던 곳이 아닌 반대편 출구로 나갈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홈 팀은 오른쪽 문, 어웨이 팀은 왼쪽 문으로 퇴장했다. 양 팀이 모두 퇴장한 후에야 다음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마스크를 낀 채 입장했다. 이들은 코트 안에 들어가 몸을 풀 때 비로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다. 선수들 간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함으로써 사람 간 접촉을 사전에 방지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경기 후 바로 퇴장한 선수들이 정리 운동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무관중 경기 전에는 경기가 끝난 선수들은 관중석에 올라가거나 코트 뒤쪽 장소에서 몸을 풀곤 했다. 경기장 밖으로 나간 선수들은 맨바닥에 앉아서 정리운동을 해야 했다. 경기 전 몸 푸는 스트레칭과 더불어 경기가 끝난 후 정리운동 역시 부상 방지에 필수적 요소다. 정리 운동을 통해 놀란 근육을 이완, 흥분된 몸의 각 기능을 평상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경기를 치렀던 한 선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건 이해하지만 경기가 끝나자마자 숨 돌릴 틈 없이 나갔다. 나간 후에도 체육관 내에 락커룸이나 정리 운동할 외부 장소없이 땅바닥에 앉아서 스트레칭했다”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선수는 “경기장 밖에 맨 바닥을 피할 수 있는 작은 깔개를 마련해 줬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경험한 무관중 경기

이번 대회는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했다. 각 팀별 2장씩 지급되는 ID카드 소지자만이 경기장 출입이 가능했다. 학부모들의 열정적인 응원소리는 물론 체육관 입장 인원을 최소화해 적막감이 흐를 때도 있었다. 선수들은 무관중 경기에 대해 “체육관이 휑한 느낌”, ”사기가 떨어지는 기분”, “허전하고 응원소리가 없어 공기가 무거운 느낌이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큰 차이는 없었다”, “더 집중이 잘 됐다” 의 반대 반응을 보인 선수도 있었다.


사진_고성/홍기웅, 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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