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배] 수성고 향한 속초고 김민석의 포부 “결승에서 만나 이기고파”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4-17 00: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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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태백/서영욱 기자] 속초고 김민석은 수성고와 재회를 기다리며 필승을 다짐했다.

속초고는 16일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남고부 성지고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여러 선수가 고루 활약한 가운데 3학년 김민석(188cm, OPP) 역시 주 공격수로서 여러 차례 좋은 공격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김민석은 승리에도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준비한 것과 비교해 30%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본 김민석은 “동료들이 연습 때부터 잘해줬다. 주장인 제가 조금만 더 잘하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주전 세터 박현빈(185cm, 3학년)과 호흡이 완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민석은 “현빈이가 볼을 잘 올려주고 있는데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만 보완하면 공격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흡과 함께 집중한 건 자신의 스윙과 점프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김민석은 큰 신장은 아니지만 뛰어난 탄력과 왼손잡이 아포짓으로서 내보이는 강력한 스파이크가 강점이다. 그는 “제 점프와 스윙이 제대로만 나온다면 100% 득점이 된다는 자신감이 있다”라며 강점을 언급한 후 “상대 블로킹이 높을 때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다. 그걸 이겨내는 스윙이 필요하다”라고 보완할 점도 덧붙였다.

조별리그에서 순항 중인 속초고의 목표는 따로 있었다. 2020년부터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라이벌, 수성고와 재회였다. 두 팀은 2020년 남고부 양강으로 꼽혔고 그에 걸맞게 첫 두 대회에서 4강, 결승에서 만났다. 2020년 춘계연맹전 4강전에는 속초고가, 종별선수권 결승전에서는 수성고가 승리했다. 올해 첫 대회였던 3월 춘계연맹전에서도 4강에서 만난 두 팀이다. 속초고는 4, 5세트 모두 앞서나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허용했다.

“정말 이 악물고 연습해서 왔다”라는 김민석의 말에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속초고와 김민석의 마음가짐과 함께 수성고와 라이벌 관계에 대한 각오도 느낄 수 있었다. 김민석은 “선수들끼리도 더 잘하고자 의기투합해서 으쌰으쌰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수성고와 라이벌전을 의식하고 있다고 밝힌 김민석은 “정말 이기고 싶어서 다들 악착같이 한다. 볼 하나하나, 공격, 패스, 서브 하나하나 수성고와 할 때는 유독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춘계연맹전 준결승전에서 수성고에 패했을 당시를 돌아본 김민석은 “주장으로서 제 경기력이 아쉬웠다. 저 때문에 진 것 같다”라고 곱씹으며 “이번에 만난다면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히며 열심히 준비한 것에 걸맞은 성적을 남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태백/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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