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순항' 박정아 "이동거리 멀어 힘들다"

대전/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9 00: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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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부리지 않고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즌 전 도로공사는 ‘우승후보’로 평가받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선수들 간 톱니바퀴가 이상하게 계속 맞물리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은 주전 세터를 바꾸면서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결과는 기우였다. 이윤정이 처음으로 선발로 들어간 11월 21일 KGC인삼공사 경기를 시작으로 계속 승리를 챙겼다.

승리를 하는 와중에도 고민은 있었다. 국내 에이스 박정아가 코트 위에서 조용했다. 그럼에도 수장은 신뢰를 가지고 기다렸다. 경기를 치를수록 본인의 제 컨디션을 찾아갔다.

도로공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가진 KGC인삼공사 경기를 승리하면서 3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을 뿐만 아니라 팀 최다 연승 숫자도 10연승으로 올렸다.

박정아는 “연승이 계속되니 좋다. 하지만 연승에 대한 생각을 선수들이 크게 의미를 가지고 있진 않는다. 연승을 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진 건 사실이다. 시즌 초반에 공격수들의 공격력이 떨어졌는데 많이 올라왔고 세터랑 호흡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가 23점을 올렸고 박정아가 18점을 기록하며 지원사격했다. 박정아는 33.12%의 공격 점유율로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가져갔다.

경기 후 만난 박정아는 “경기 초반 잘 풀려서 쉬울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경기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승점 3점을 따서 좋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순간마다 본인을 향해 올라오는 공을 해결하는 비중이 크다. 그때마다 해결하는 실력 덕분에 ‘클러치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박정아는 “안 좋은 공을 많이 때리려고 하고 이단 공이 나한테 많이 오기도 한다. 경기 초반보단 후반에 많이 때리려고 하고 나한테 올라오는 건 득점 내려고 했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들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클러치박’의 활약을 보여줬다. 4세트 듀스로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자칫 5세트로 갈 수 있는 위기도 있었지만 박정아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박정아는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나밖에 없었다. 다른 선수들이 공을 잘 올려준 것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종민 감독은 “내가 욕심을 부리는 것 같다. 욕심을 덜어내고 선수들에게 맞춰가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정아는 이에 “나도 스스로 잘 컨트롤 해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도로공사는 올 시즌의 반환점을 돌았다. 박정아는 “너무 힘들다. 몇 경기 늘어난 걸 쉽게 생각했지만 안일했다. 지방에 있다 보니 이동거리가 멀고 지치기도 한다. 한 만큼 남았으니까 다시 재정비해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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