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가운데 11번 최찬울
[더스파이크=고성/강예진 기자] “내가 선수들을 이끈다기보다는 솔선수범 분위기를 올려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중부대는 9일 경상남도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대 A그룹 B조 경남과기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4, 25-14)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중부대는 3승을 챙겼고 B조 1위로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중부대는 3연승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고, B조 1위로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중부대는 주전 라인업 중 4학년이 반 이상(김광일, 최찬울, 여민수, 윤길재)을 이루고 있다. 그만큼 중심 잡아줄 선수가 코트에 여럿 포진돼 의기투합한 모습이었다.
특히 올해 주장을 맡은 최찬울은 팀 중심 뿐 아니라 코트 위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주장이라고 부담되는 건 없다. 동료들이 잘 따라와 주는 게 크다. 내가 선수들을 이끈다기보다는 솔선수범 분위기를 올려주는 것에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부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는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먼저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닌다. 그러면 동료, 후배들도 신나서 같이 따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찬울은 이날 팀 내 최다 리시브(19개)를 받아냈고, 공격 6점을 올리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그는 “리시브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마인드컨트롤한다기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자신 있게 받는다. 당연히 내가 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기에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중부대는 오는 10일 홍익대와의 예선 4차전서 승리하면 조별예선 전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다. 홍익대 노경민은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중부대를 언급한 바 있다. 말을 전해 들은 최찬울은 “상대팀을 많이 신경 쓰진 않는다. 우리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 강하다. 챔피언결정전 때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하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찬울은 코로나19로 연기된 리그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4학년 동기들에게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그는 “정규리그가 연기돼서 추억이 별로 없다. 이번 대회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 좋은 성적 거둬서 마무리 잘 하자!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라고 전했다.
사진_고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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